2019.08.09 신베이시 루이팡구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밤을 보내게 되었다

원래는 새벽에 일어나려고 했으나.. 아니 일어났지만 새벽에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비가 그치지 않았기 때문

태풍이 제일 근처에 다가왔을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비도 그렇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밖에 아예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숙소에서 음악이나 듣고 창밖을 바라보는 수 밖에 없었다



별도로 요리가 된 조식은 없고, 이곳에서는 라면과 음료 그리고 빵(만쥬 같은)이 제공되었다

처음에는 저게 나한테 나오는 건지 모르고 아예 건들지도 않았는데.. 투숙객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맞았다



자동세차장 안에 있는 자동차 유리의 모습이 아니다

엄청난 비가 옆으로 와서 유리창에 내다 꽂는 모습이다

그래서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우르르 쾅쾅 쏴~ 하는 빗소리만 잔뜩 들렸다

그렇게 3시간을 그냥 멍하니 누워 있었다.. 이거 대단한 힐링이다 어떻게 보면



비가 그친 타이밍에 얼른 나왔다

또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니깐. 그리고 이곳에 더 오래 머물수가 없었다.. 원래는 이란에 들렀다가 타이페이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지만 과감히 없애 버렸다. 이란은 나중에 가자. 일단은 최대한 타이페이의 호텔에 들어가는 것이 최 우선이었다


숙소앞에 있는 고양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 저렇게 서 있는건지







슬슬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타이밍이다

하지만 그렇게 내리는 아침 비를 보고도 많이 왔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뭐 모르는 거겠지만.. 이 비가 이때 완전히 그치는 것도 아니었고


그것과 상관없이 우비를 입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였다







약간 젖은 느낌의 지우펀이

햇볕이 내리쬐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비교군이 없었지만.. 비만 무식하게 오지만 않았어도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나름 편하게 잘 쉬고 구경 잘 하다 간다


다음에는 누군가를 꼭 데리고 가야겠다



다시 지우펀경찰서 앞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965번 버스를 타고 가면 다시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가기 전에 루이팡역에 들렀다가, 바로 시내로 들어간다 시내에 들어서는 첫 번째 정류장이 베이먼역인데

나는 거기서 내릴 것이다


지나간 여정의 미련보다는 앞의 펼쳐질 여정이 더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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