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신베이시 루이팡구



지우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랜 시간을 천천히 여유있게 보내는 것일 뿐

누군가 함께 왔다면 그 시간이 조금 더 빨리 갈 수도 있었겠지만..

방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나왔다





관광객들이 거의 빠진 이 시간..

예상보다 더 빨리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왜인가 싶었다

원래 이런건지 조금있다가 덮칠 태풍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야시장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보았다

몇몇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이쪽은 상점가가 아니기 때문에 조용하다











참 분위기 좋고 운치있는 거리이다

지우펀의 매력은 메인 골목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왜 지우펀에서 1박을 하고 가라는 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갑자기 어느순간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냥 그치겠지 싶었는데 이 비는... 다음날 아침까지 그치지 않는 비였다

태풍이 이 부근을 통과하는 시점이었다


우산도 안 가지고 나왔는데.. 이곳에서 숙소까지는 꽤 걸어가야 했는데

어떻게 갈 방법이 없었다



일단... 편의점에 잠깐 와서 과자를 씹어먹었다

저녁도 못 먹어서... 그리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할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 앞의 몇몇 한국사람들은 택시를 타고 돌아가고

이곳에는 나만 남았다

조금 더 기다려볼까 했지만 그냥 비를 맞고 돌아갔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다



그나마 야시장쪽으로 가면 비를 덜 맞을 수 있었다

문을 닫고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





비를 맞고 돌아가면서도

또 그만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한국인 여성 두 분을 만났는데

이제야 도착했다고, 아까 다녀왔던 센과 치히로 어쩌고 관광 스팟이 어디냐 물어 왔었다

불도 다 꺼지고 사람들도 다 돌아간 이 시간에도 단지 그것을 보려고 온 관광객이었던 것이다

그 분들은 바로 택시를 타고 돌아가겠지, 그것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다 이곳은


비가 이렇게 몰아치도록 내려서 더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 볼 생각이다



위로가기

POWERED BY TISTORY. THEME BY ISHAI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