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 04 독일 바이에른 뮌헨



다시 출발지였던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뮌헨에서는 3박을 할 예정이고, 이것이 마지막 숙박이 될 것이다

마지막에는 좋은 호텔에서 푹 쉴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혼자라서 많이 심심할 것 같아서 선택한 한인민박

뮌헨에서는 그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 한인민박의 개수가 적었는데

그마저도 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곳에 있어서, 뭔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지 않고서는 힘들 것 같았다

그나마 시내에서 가까운 편인 민박을 하나 골랐는데 그곳은 바로 훈민박이었다


어쨌든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가기 제일 쉬웠고, 번화가인 마리엔플라츠와도 아주 가까웠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우리의 지하철과 같은 개념인 U반(U-Bahn)

그냥 타면 된다.. 검표도 따로 안 하는듯. 여행 도중에 단 한번도 검표를 한 적이 없다

물론 표는 다 샀는데 정말이지 너무 귀찮았다....


앞으로는 유럽 여행 갈때 100유로 지폐로는 절대로 환전하지 않을 것이며 50유로도 최대한 자제할 것이다

일단 50유로도 실생활에서 거의 쓸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




여기에 가려면 일단 U반을 타던지 S반을 타던지 뭐라도 타야 하는데

Poccistraße역이나, Implerstraße역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여기서마저도 10분씩 걸어가야 하는 것은 조금 싫지만 그래도 한인민박이라면 이것이 최선이다



정신없이 체크인을 하고 6인실에 배정받았다

이곳은 모두 6인실이다

내가 겪었던 로마의 모 민박보다는 좁지 않았지만 뭐 캐리어를 펴고 접을 공간 정도는 있었다

다행히 일찍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1층침대에 배정받았다


자주 왔다갔다 할거면 2층에서 자는 것은 정말 최악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인 만큼 몇 가지 룰만 지키면 지내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18명정도 수용할 수 있는 민박인데, 3일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채광도 괜찮다

너무 어두침침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밖은 더웠지만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거지 그늘에선 지낼만 했다

물론 그에 맞게 에어콘도 없었다. 샤워실의 물 만큼은 이번 여행 어딜가도 시원했다. 그 점은 정말 좋았다





화장실은 두 개라서 사람이 붐비는 시간엔 역시 불편하다

아예 대놓고 숙박용으로 지어놓은 건물이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유서깊은 도시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물은 자체적으로 정수해서 쓰고 있는 물을 제공하고 있어서 별도로 사 먹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라면, 햇반 그리고 몇 가지의 맥주는 이곳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그냥 사 먹으면 된다

특히 라면...은 지친 여행객들이 밤에 와서 꼭 하나씩 먹고 간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밤 늦게 도착해서 어디 먹으러 갈 힘도 없고 그냥 라면이나 먹었다

이때부터 몸이 살살 맛이 가기 시작했던 터라.. 라면도 제대로 넘어가진 않았지만..


그리고 이곳 민박의 분위기는 엄청 시끄럽고 분주하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잠을 잘 못자는 사람에게는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다

분위기는 새벽이 지나도 그치질 않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그래도 그런 분위기에서는 잠을 잘 자는 편이고

언제든지 조인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이 민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행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었다


사장님도 굉장히 유쾌하시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마치 박찬호가 생각날 정도로 많이 하셔서 조금 난감했던 적도 있었지만 (....)



조식은 8시부터 제공되는데 그 전에 나간다면 조식은 먹지 못한다. 그래서 한 번은 먹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조식 사진은 찍질 못했다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래도 대부분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여행이 길어지건 짧아지건 한식을 먹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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