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신베이시 루이팡구



적당히 놀다가 지우펀으로 출발이다..

적당히 놀게 없어서 그냥 지우펀에 일찍 가기로 했다

보통 지우펀으로 가는 방법은 많지만, 시먼-베이먼 구역에서 거의 직행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기로 했다

965번 버스를 타면 저렴한 가격에,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래서 적은 인원으로 지우펀에만 간다면, 굳이 택시를 탈 필요 없이 버스를 타도 괜찮다

버스는 시내버스가 아니라, 꽤 장거리로 가는 버스기 때문에 짐을 실을수도 있어서 안심이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없다









시먼에 잠깐 들렀다가 호텔로 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다 맞아 버렸다

이렇게 비가 와도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나의 고집은 무엇일까.. 사진이 우선이라 이말인가



아무튼 숙소에서 짐을 가지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숙소에서 짐을 꺼내다가 카메라 렌즈를 떨어뜨려 줌이 망가져 버렸는데 일단 달렸다

버스는 시먼, 그리고 베이먼에서 탈 수 있는데, 우리 말고도 이 버스를 이용하는 한국인이 좀 있었다



손님들은 별로 없는 편

아무래도 평일이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 버스 종점이 진과스다

지우펀과 진과스를 동시에 볼 사람이라면 이 버스를 많이 이용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루이팡역도 가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으니까 유동적으로 정하면 되겠다


이 버스가 가지는 장점은 지우펀에서 타이페이 중심지까지 거쳐가는 정류장을 적게 해서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달리자마자 비가 내렸다

이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마침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풍이 지나가는 것은 100퍼센트 확정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1시간 정도 걸려서 지우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지우펀 경찰서앞 버스 정류장이므로 헷갈리면 안 된다. 이 외에도 정류장을 하나 더 거쳐가기는 한데 내가 가는 숙소는 이곳으로 가는것이 빠르다


나는 처음에 숙소를 가려면 내려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올라 가는 것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아무런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없다

그래, 올라가는 것은 좋은데, 8일짜리 여행이라 짐도 많은데, 그동안 쇼핑했던 것들까지 가득 들었으니 그 무거운 것을 들고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비마저 엄청 내렸다면 정말 슬펐겠지만, 다행히도 이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정말 힘든 사투를 해야 했다..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후회도 들고

계단이 아니라 그냥 완만한 길을 길게 걸어 올라가는 편이 더 편했을텐데

캐리어의 바퀴를 전혀 이용할 수 없었고 오직 순수하게 들고 올라가야 했다

무게는 15키로 쯤.. 거기다 카메라 가방까지 메고 올라가야 하는데 땀이 정말 많이 났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욕을 하면서 걸어올라가는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꽂혔다

그런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죽거나 다치지 않고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기가 거의 없어서, 몰랐던 것이지만

여기에는 숙소 주인은 없는 듯 했다. 그냥 잠깐 청소만 하는 스태프만 있었을 뿐

그 스태프도 길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갔을땐 다행히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열쇠를 받고 설명을 간단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고다나 기타 호텔 사이트에서는 이곳이 호텔로 설명되어 있지만

호텔은 아니고 민박 수준, 아니 그냥 민박이다

영어 표시를 호스텔로 정정해 주었으면 한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있고, 내 방은 계단을 이용할 필요가 없이 바로 있는 독방이었다

위층가 아랫층은 각각 4명이서 묵을 수 있는 도미토리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독방을 쓴다고 해도 방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침대도 매트리스만 있었다

혼자 지내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방이다. 화장실도 독립적으로 있었고, 위생 상태도 좋았다





심플 그 자체

이 때에는 이 방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물도 두 병 주고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냉장고도 있었고, 개인 음료 같은 것들을 넣을 수 있었다





내가 방에 일찍 들어와서인지 윗층과 아랫층에도 한번 내려가 보았다

도미토리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가 묵은 날에 한국인 일행들도 와서 묵었던 것 같은데 접점이 없었다







이 때가 오후 3시

이제 그냥 가볍게 돌아다녀 볼 수 있겠다

이 곳은 지우펀 언덕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았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쏙 들어와서 쇼핑한 것들을 다시 놓고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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