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오스트리아 첼암제



잘츠부르크에서 열차로 1시간 반 걸려 도착한 첼암제

내가 이곳을 여행지로 정하게 된 건 네이버에서 검색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나서부터였다


산과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이곳을 여행지로 정하게 되었는데, 할슈타트가 최종 후보자에 있었지만 중국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감흥을 해친다는 말에 바로 첼암제로 결정하게 되었다

다만, 검색으로 찾은 대부분의 블로그는 일정 기간대에 올라온 특정 단체에 지원을 받고 단체로 갔다왔던 여행기이고, 그 전망이 보이는 곳은 차로 이동했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갈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별다른 교통수단은 없어 보이고, 택시를 잡아서 가기로 했는데 같이 갈 일행도 구해지지 못해서 그냥 혼자 가기로 했다

시간대를 보아 정오가 넘어버리면 역광으로 풍경을 망칠 것 같아서 첼암제로 가는 일정을 아침 일찍 서두르게 된 것이다

빨리 갔다가 빨리 와서 시내에서 느긋하게 쉴 계획을 세웠다





택시를 어디서 불러야 할지 몰라서 약간 난감했었는데

마침 역에서 가까운 곳에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었고, 안내원에게 택시를 요청할 수 있었다

이렇게 쉬운 것을.. 





택시는 5분도 안되서 나왔고 그냥 타고 갔다

목적지는 알고 계시기 때문..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나본데

일단 기사 아저씨와는 말도 잘 안 통하고 그냥 멀뚱멀뚱 타고 가기만 했다

목적지까지는 15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막판에는 이런 꼬불꼬불한 길에 올라가야 하는데, 만약 렌터카로 이곳에 갈 사람이라면 운전이 서툰 사람은 조금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풍경을 볼 수 있는 스팟에 도착했다

택시기사가 더 있어주길 바랬는데, 돈도 더 드린다고 했지만 그냥 가버렸다

필요하면 전화를 주라고.. 


그런데 내 휴대폰은 데이터 only였고, 전화를 하려면 다시 이곳까지 올라와야 하는데

어차피 좋은 풍경을 찍으려면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결국엔 그냥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이곳 풍경도 너무나 멋지지만

가리는 것이 조금 더 많아서 결국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완전히 사람이 없는 곳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차로 올라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전거로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사람들 등등..

물론 걸어가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지만 햇볕이 엄청 뜨거웠고, 자외선 차단용 선블럭을 한 통을 다 쓸 정도로 온몸에 바르고 또 발라야 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렌터카를 이용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택시를 타고 이렇게 볼 수 있다

여기만 해도 이런데 렌터카의 자유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렌터카의 장점


원래는 이번 여행 자체가 렌터카 여행이었는데 일행의 사정으로 혼자 가게 되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혼자서는 죽어도 렌터카 여행을 하고 싶지 않은것도 있었다



저기가 첼암제 시내인데, 정말 작은 마을이다

완전한 관광도시로, 동계 시즌에는 뒤에는 완전히 스키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름에는 수영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숨은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랍쪽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여행하는 도중 곳곳에서 아랍계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여기까지 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사진을 다 찍고 거의 한 시간을 걸려서 언덕 밑자락의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구글맵 덕분에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고

조금 지나서 버스가 도착한다는 정보까지도 알 수 있었다


정말 이런 곳에 누가 와서 버스를 탈 지는 모르겠다

버스가 정말로 올 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버스는 제시간에 도착했다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너무 힘들게 돌아간다

렌터카 여행이 고파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버스라도 온게 어딘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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