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행기 -
2017.11.11 돗토리현 쿠라요시시
쿠라요시 구석에 있는 카페에서 파르페를 먹었으니
이젠 근처 쿠라요시 시내를 둘러볼까.. 주말이라 근처 관공서에서 무료로 차를 댈 수 있으니 그곳에 차를 대고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마침 이곳은 관광객들이 꽤 있었던 시간이다
돗토리에서 쿠라요시로 왔을 때 날씨 상황이 안 좋더니 결국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많이 그쳤지만 그래도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상황. 바닥도 많이 젖어 있었다
버스로 단체 관광객이 꽤나 왔다갔다 하는 시간. 그래도 많이 빠져 나갔다
한국인 관광객도 더러 보였다
앞서 포스팅했던 히나비타와 홍보대사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에 근처에 곳곳에 히나비타의 흔적이 보인다
솔직히 여기 관광온 보통 한국인들이라면 저것이 뭘 뜻하는건지 전혀 모를 것이다
이렇게 건물 곳곳에 히나비타 입간판이 서 있는데
마치 캐릭터들이 실제로 서 있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저 캐릭터는 카스가 사키코(春日 咲子)이다
상점가를 쭉 돌아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이런 곳은 햇볕이 쨍쨍한 날씨보다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가 더 어울린다는 점이다
사람도 조금은 빠져나간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도 너무나도 조용하고 좋았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에는 이렇게 어른 허벅지만한 붕어가 아주 많이 있었다
그만큼 물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증거
한 번도 못 먹어봤지만, 여기선 꽤 유명한 도조소바
상점가의 상점들이 대부분 이렇게 별도로 리뉴얼하지 않은 옛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다
아마도 저 캐릭터는 시모츠키 린(霜月 凛)
자꾸 나오네...
저 캐릭터는 카스가 사키코(春日 咲子)
이러다가 다 외워버릴지도 모르겠다
마을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뭐가 있거나 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은 마을이었다
이곳에는 꽤 유명한 타코야키&타이야키 집이 있는데
사람의 왕래가 적은 마을이긴 하지만 유독 이 가게에 동네 차가 하나 둘 씩 와서 음식을 사가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타이야키나 하나 먹어볼까 해서 들어가보았다
맛있어보이는 타이야키가 단돈 100엔!
그렇다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2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하나 하나 타이야키를 구워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따끈따끈한 타이야키
정말 뜨겁기 때문에 조금 식혀서 먹어야 했다
쿠라요시에는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개천이 하나 있는데
그러니까 시라카베도조군 옆을 흐르는 물길이 점점 커져서 이곳으로 흘러가게 되는것이다
근처에 학교가 있는지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학생들이 나와서 뭔가를 하고 있다
고기를 잡는건지.. 쓰레기를 치우는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즐거워보인다
적어도 물놀이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개천의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는 듯
쿠라요시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도 바로 이런 학생들의 작은 노력이 있어서겠지..
나도 중학교때 토요일에 우리집 앞 학의천에 쓰레기 줍는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는 하천이 되어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갑자기 그게 생각났다
귀여운 시바견과 산책나온 할머니
개도 너무나도 얌전하고 할머니도 너무 친절하셨다
이런 사소한 것들마저 기분이 좋아 더욱 더 이곳이 기억나게 될 것이다
아까 보여줬던 학생들의 작은 노력으로
이렇게 깨끗한 개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에는 시라카베도조군이라고 썼지만
주로 흰 벽 창고로 쓰고 있는 시라카베도조군 쪽보다는 그 주위를 더 둘러보고 나온 일정이 되겠다..
그 주위만 해도 너무나 이쁘고 사람들이 전부 흰 벽의 시라바케도조군쪽만 둘러보니 자연스럽게 발길이 안 가게 되는 것이었다
멀쩡한 식당 안에도 이렇게 입간판이
이 캐릭터는 이즈미 이부키(和泉 一舞)이다
이 캐릭터는 카스가 사키코(春日 咲子)이다
히나비타 이름을 달고 나오는 미스트도 파는데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이다
이건 쿠라요시의 명물 이십세기배 향이 나는 비누이다
과연 제대로 된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
이건 하나 사 올걸 그랬나?
레토르트 치쿠와카레
메인 모델은 카스가 사키코(春日 咲子)
이 캐릭터는 이즈미 이부키(和泉 一舞)이다
어쩌다가 이 포스팅도 결국 히나비타 천국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히나비타가 아예 없다고 해도 너무나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멋진 마을이 있는 곳이 바로 쿠라요시이다
예전에 왔을땐 이렇게 괜찮은 곳인지 미처 몰랐는데, 이번에 매력을 제대로 알고 간다
오래 머물 동네는 아니지만 잠시 산책하기에 너무나도 멋진 곳이다
사람 바글바글한 도심을 떠나 이런 조용하고 멋진 마을에 가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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