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돗토리현 돗토리시



돗토리 사구를 찾은 진짜 이유 바로 타이키가 사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이걸 먹기 위해 일부러 호텔에서 아침식사도 조금 먹었다

지난 돗토리 여행 때 너무나도 만족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꼭 가려고 했는데... 너무 유명한 곳이라서 혹시 줄이 너무 많이 서 있거나 다 팔렸거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개점 시간은 10시였고 그 시간에 맞춰 가니 다 팔릴 일은 없었다


우리는 혹시 모르니 9시 45분 즈음 갔었는데, 예약손님이 가득 차서 2명밖에 받을 수 없다고 마침 우리 둘이 가게 앞에 제일 먼저 서 있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 바로 뒤에 오셨던 분은 40분 뒤에나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돌아갔다


아무래도 주말이기도 하고.. 이곳이 너무 유명한 곳이다보니 예약이 필수인가보다. 그런데 예약은 전화로만 받으니 외국인들은 조금 힘들 것 같다.. 평일에 가도록 하자

우리가 들어오고나서도 계속 예약 전화가 오는데 이미 시간대별로 예약이 가득 차서 이날은 운이 좋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못 들어갈 뻔했다





테이블 3개 남짓 아주 작은 가게이다

영업시간은 10시부터 2시인데, 준비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대부분 주말에는 예약으로 가득 찬다고 보면 되겠다


사실 10시면 조금 이른 시간이라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카이센동(해산물덮밥)이 있고

여기에 조금 호화스러운 카이센동은 참치와 게가 들어간다

그리고 호화 카이센동은 참치, 게, 연어알이 들어간다


우리는 조금 호화스러운 카이센동을 주문했다

(내가 연어알을 못먹음)



그날 그날 수급되는 재료에 따라 카이센동을 장식하는 재료들도 달라진다


카츠오 - 가다랑어

사케 - 연어

타코 - 문어

호타테 - 가리비

히라마사 - 부시리(방어와 비슷한)

마토다이 - 달고기(처음 본다)

카마스 - 꼬치고기(이것도 처음 본다)

시메사바 - 초절임 고등어

카레이 - 기름가자미(히라메가 아니네?)

이솟코 - 그냥 생선 알이라는데.. 도저히 모르겠다 생긴건 날치알인데

여기에 새우가 들어간다


와.. 다 찾아보느라 힘들었다

평소에 생선을 즐겨먹지 아니하여 수많은 생선 종류를 일본어로 알고 있지 못한다

이렇게 우리말로 해석해놓은 것 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11가지 재료에 메뉴를 업그레이드하니 게랑 참치가 들어가서 총 12종이다



그렇게 나온 카이센동

비주얼로 일단 압도한다. 저렇게 멋진 재료들을 확 펼쳐놓았는데.. 내가 거부감이 없는 재료만 들어있어서 더 좋았다





그냥 썰어서 내어놓은 것이 아니다

재료의 맛을 잘 살려서 손질해놓은 각각의 재료들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손이 많이 가니 이렇게 작은 규모의 식당에서 많이 팔 수 없는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이거..아까워서 먹겠어?

그냥 먹으면 되는데..



재료 하나하나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나





옆 테이블 사람은 밥을 적게 주문하길래 나도 밥은 적게 주문했다

앞으로 먹을 것들이 많아서 여기서 많이 먹을 순 없으니


그래서 밥이 조금 더 들어간 보통의 카이센동은 이것보다 더 풍성하게 보일지도



간장을 뿌려서 와사비를 조금씩 얹어서 밥을 없애가면 된다

이렇게 먹다보니 재료가 너무 많아서 밥이 더 필요할 정도(....)

너무나도 훌륭한 식사에 이번에도 정신을 못 차렸다


돗토리에 간다면 역시나 여긴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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