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행기 -
2015.08.06 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
사고 다음날. 근육이 놀라서 그런지 상반신 전체에 근육통 때문에 고생했다
어쨌든 푹 쉬었고 이날은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숙소를 나섰다
원래 일정은 흐바르에서 코르츌라로 이동하여 코르츌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하는 계획이었다
배는 하루에 1~2편밖에 없으므로 계획이 무척 제한적이었고, 사고 덕분에 스플리트로 되돌아가게 되었고
두브로브니크로는 다시 고속버스로 이동해야 했다. 혹시나 차로 가는 사람들이 없을까 동행을 구해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어쩌다가 가게 된 러브크로아티아 스플리트점
여기서 잘 쉬다 간다
게스트하우스 앞에 이런 해변도 있었다. 여기를 지나가면 바로 스플리트 항구
스플리트에서 2박이나 하게 되었는데 딱히 한게 없는게..
전날 예약을 하지 않아서 버스가 없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남아서 갈 수 있게 되었다
하필 맨 끝자리다 가장 불편한 자리..
평소에는 자리 신경 안쓰더니만 이번에는 각자 자리 찾아 앉더라..
어쩔 수 없지
3시간만 참자
여행 내내 비 한방울 떨어지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다
특이하게 같은 나라지만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육로는 없다
항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경을 넘어야 하는데
국경이니만큼 신분 검사..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 구간은 항상 정체이다
경찰이 버스 안으로 들어와서 각자의 신분을 확인한다
그 양쪽 국경 사이에 위치한 네움이라는 작은 도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해안 접점
그래서인지 의미가 큰 곳이다
국경을 하나 넘었을 뿐인데
갑자기 물가가 싸지는 신기한 현상
스플리트보다 저렴하다
무척이나 불편한 버스를 타고 3시간을 고생한 끝에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했다
바로 구시가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숙소는 스르지산 케이블카가 있는 곳 바로 옆골목으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
CAVTATSKA 거리..
이런 무식한 계단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한다
이번에는 짐도 함께 가지고... 진짜 답이 없다 내가 왜 이런 숙소를 골랐을까?
지도 상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얕잡아 봤는데...생각보다 장난이 아니다 이거 괜찮을까?
3박이나 예약했는데..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해야 한단 말이다
진짜 몇번 걷다가 쉬고...그리고 발견한 집..
대문에 올라가고 나서도 또 걸어 올라가야 한다
에어비앤비 링크
https://www.airbnb.co.kr/rooms/601340
그렇게 해서 배정받은 방
정말 심플하군.. 심지어 에어콘도 선풍기도 없다
정말 괜찮을까?
냉장고도 없고.. 이렇게 더운데!
주방도 이용할 수 없고.. 방만 이용할 수 있었다
다신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
개인적으로 딸린 화장실이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인데 샤워부스도 없고 저렇게 샤워하다간 사방에 물이 다 튈 것이다
세탁기는 고장나서 이용할 수 없다고 함;
뭐냐...
어차피 이날 일정은 없다시피 해서 하루 더 쉬기로 했는데
저녁시간이 되어 배는 고프니까 다시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왔다. 정말 이렇게 빵 하나 사러 가기도 힘들 줄이야
맛있어 보이는 빵, 그리고 음료수를 몇개 집어들었다
이 숙소의 유일한 장점이나 최고의 장점
바로 빼어난 전망
이게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이 모습을 상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것이 전부다
사고 덕분에 이틀을 묶여 있는구나..
이제 실질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은 이틀.
이틀간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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