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4 흐바르


발가락 부상 때문에.. 낮 시간 동안엔 종일 호텔에서 쉬었다

에어콘이 나오지 않아.. 땀이 자주 나서 샤워를 계속 해 주었다.. 발가락 부상은 내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심했다고 한다. 엄지발가락에 성게가시가 30개 정도 박힌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9월 말에도 가시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어쨌든 검증되지 않은 곳에 들어갈 때는 꼭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좋겠다


엄지발가락에 부상을 입었지만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으면 걷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해가 좀 떨어지고 나서 밤에 식사나 할 겸 돌아다녀 보아야 겠다




해가 떨어지는 시간.. 슬슬 흐바르를 떠나려는 사람들과,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한 데 모인다




저녁 시간이라 뭘 좀 먹어야겠는데

이 때는 혼자라서 딱히 어딜 가야할지도 정하지 못했다

흐바르에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그냥 생각없이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았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그나마 사람들이 없는 레스토랑 한 곳을 찾았다

너무 목이 말라서 일단 콜라부터.. 너무 작은거 아니냐 솔직히





뭘 시켜야될지 몰라서 이것저것 보는 데

추천 메뉴라고 쓰여 있어서 주문했다. 이 음식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테이크를 롤처럼 말아서, 그 안에 치즈와 햄이 들어 있는 특이한 메뉴였다



야채 보충이 필요해서 주문한 샐러드

드레싱도 없고.. 미리 간이 된 샐러드는 이상하게만큼 입에 안 맞았다

아쉬웠다. 여러모로



고기도 처음엔 먹을 만 하더니. 이내 질려버렸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가게를 나섰다



허무함을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가자.. 뭐 할 게 없으니 그냥 일찍 자는 수밖에

다음 날엔 흐바르에 꽤나 늦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쉬고 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흐바르의 밤은 아름다웠으나 그런걸 즐길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러모로 아쉽다



흐바르의 색다른 밤을 보내게 해줄 호화 요트들..

이곳에서 마시고 논다. 이게 바로 흐바르이며 오는 목적이었던 것이다.

혼자서 유유히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만 기에는 너무 아까운 섬이다




그렇게 여러모로 아쉬웠던 흐바르에서의 밤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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