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5 양평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멋진 은하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은하수를 찍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나도 한번 찍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은하수 촬영을 결심하게 되었다

마침 얼마 전, F0.95의 보이그랜더 렌즈를 들이고 나서 더욱 그 욕심을 내게 되었는데..


일단 은하수 촬영의 포인트


1. 날씨

밤하늘의 별을 셔터에 담으려면 당연히 구름한 점 없는 날씨여야 한다


2. 장소

사방이 탁 트인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빛..이 있으면 안 된다

보통 도시에서는 밤에도 빛이 있기 때문에 별 촬영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도시에서 최대한 떨어져있는 곳이어야 한다. 

요즈음은 그 장소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찍다보면 자신만의 장소를 찾게 되는데, 공유가 잘 안되기 때문에 어렵다.

주로 범용적인 장소가 양평 벗고개터널 이라는 곳이다

그런데 양평에 벗고개터널이라는 곳이 두 군데인데, 나는 잘 모르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에 검색되는 곳으로 갔다

다 찍고 집에가서 알았지만, 이곳도 별 찍는데에는 큰 문제는 안되지만 주로 촬영되는 곳은 이곳에서 차로 한 시간정도 더 가야되는 벗고개터널이다

만약에 벗고개 터널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참고했으면 좋겠다


3. 달의 상태

달이 밝은 보름달이라면.. 빛이 너무 강해 별 촬영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설명을 쓰고 싶은데 그냥 귀찮다.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자


4. 카메라

요즘 웬만한 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면 다 찍을 수 있다. 심지어 똑딱이로도 찍을 수 있다. 조건만 된다면..

카메라의 등급은 상관하지 않으나, 여건 상 ISO를 올려야 하는데 노이즈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최신 바디를 쓰는 것이 좋다


5. 렌즈

사실 카메라보다 중요한 것이 렌즈이며, 포인트는 밝기와 화각이다.

가능하면 광각, 가능하면 밝은 렌즈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순천 여행을 갔다와서 집에 가는 순간..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됨을 깨달았다

마침 다음날이 석가탄신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망설임없이 친구를 데리고가서 사진을 찍었다

계절과 시간, 그리고 방향에 따라 은하수가 나타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하였다








그렇게 수백장을 찍었는데 건진 것은 이 4장

4번째 사진은 광각렌즈지만 최대밝기가 F4.0이었기 때문에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도전한 촬영에서 은하수를 어설프게나마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성공적이었으며

진짜 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었으며..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찍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는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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