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1 시마네현 마츠에시


드디어 마지막날이 다가왔다. 별로 한 것도 없지만.

이날은 조금 특별하다! 여행 도중 계획한 새로운 프로젝트. 

바로 차를 빌리는 것이다.



왜 뜬금없이 차를 빌리냐고..?

사실 이틀 전 요나고에서 마츠에로 도착하고나서 호텔에서의 일이다..

그날 밤 나는 호텔에서 TV를 보다가 우연히 신기한 광고를 하나 보게 되는데...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다이하츠 탄토 CF다.

정말 우연히.. 이 영상을 보다가 문득 저 간판에 익숙한. 요나고, 사카이미나토라는 표지판을 보고

바로 검색에 들어갔고, 저 지역이 합성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내가 여행했던 곳과


몇 번을 수소문 한 끝에 겨우 자동차를 빌릴 수 있었고

(하루 전 급히 예약을 한 관계로 가격이 비쌌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거라도 예약을 해야..)

이 날의 일정을 모두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코스로 변경했다

여행 전에는 아예 일정에 없었던 코스였다





뭐 어쨌든 그렇게 무난히 차를 빌릴 수 있었다

(직접 방문하니까 빌릴 수 있는 차가 없다고 해놓고선.. 그날 인터넷에 뒤져보니 같은 렌터카업체에 한 대가 남아 있었다.. 원래 이런 시스템인가?)




목적지인 에시마대교는 시마네와 돗토리의 현 경계에 위치해 있다

(에지마대교 -> 에시마대교=에시마오오하시 로 정정합니다.)

이틀 전 갔었던 사카이미나토역과 그리 멀지 않은(걸어 갈 수는 없다, 대중교통도 없고)곳에 있다


차를 타고 1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생긴 것이 좀 특이하긴 하다

아래로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도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서 주차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게 편의점에 딸린 주차장이다 (.......)

사진에서 보기 좀 어렵겠지만 편의점은 1시 방향에 있는 패밀리마트다


이 정도 되는 주차장이면 부담이 없을 것이다

어차피 오래 있을 곳도 아니지만..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 볼수록 그 느낌이 더한데... 원근감에 의해 착시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べた踏み坂(베타부미자카)로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명소이기도 하는데

최근에 CF와 방송을 통해 유명해졌다

뜻은.. 페달을 쭉..밟아야 하는 언덕이란 뜻인가? 단어의 조합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언덕은 가까이 갈 수록 그 경사도가 덜 와닿는데.. 



한번 올라가보기로 하자.. 완전 건너는건 무리고 꼭대기까지만 올라가 보는걸로..

(차로 올라가면 중간에 세울 수가 없다)



조사해 본 바로는 다리를 끝까지 건너는 데에 4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진짜 엄청 길다



중간에 올라왔을 즈음... 할머니가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신다(헉...)

같이 끌고 올라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는데

원래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이날은 휴가 시즌이라 운행을 안 한다고.. 가끔 이렇게 자전거로 왕복한다고 한다

그래도 내려갈 때는 힘이 덜 들어가겠지



뭐 어쨌든 할머니는 반대편으로 가셨고

위에서 바라본 느낌은 이렇다.. 인셉션 느낌도 나고..



사카이미나토를 중심으로 부산과 서울이 보인다

일본해 표기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이런 느낌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이다



산에 올라온 것 마냥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그렇게 뛰어난 경치는 아니다. 사실 이 동네가 항구+공업단지 이다 보니.. 볼거리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



반대편. 이 곳은 커브로 내려간다



역시 흐린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여행이다




실제 경사는 이렇다.

결론은 그렇게 급한 경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엄청 길다




궁금증이 풀렸다

급하게 차를 빌려 온 보람이 있다. 얼마나 뿌듯한가.. 직접 내 발로 걸어가보다니

이대로 집에 돌아가도 충분히 만족했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더 화각인 장망원 렌즈를 이용했더라면 좀 더 멀리서 극적인 표현을 할 수 있었을텐데..

갖고 있는 렌즈가 환산200mm가 한계다보니 이 정도로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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