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계속..
차를 밑에 세워놓고.. 어떻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길을 무작정 걸어본다
길이 미끄러워서 조심히 걸었다
사람도 정말 한명도 없는데 이런곳에서 미끄러져서 다치면 누가 구해줄까
그런데 저 멀리 고양이 한마리가 보인다...
빨리 따라가서 잡고 싶었다
웬지 저 고양이를 놓치게 되면 길을 잃을것만 같아서
저 고양이를 쫓아서 20분이나 되는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가니
몸은 땀으로 ...옷도 다 젖어버렸다
그렇게 도착한..어느 절
아...
고양이가 나를 이곳으로 인도해 줬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 뭐랄까 알수 없는 소름에 나의 몸은 금새 식어가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알게 되었지만
이 절의 이름은 最御崎寺(호츠미사키지)
시코쿠의 88개의 절 중에 24번째에 해당하는 절이다
절 바로 옆에는 등대도 있었다
그렇다..원래 목적은 등대를 보기 위해서 올라간건데
우연히 마주치게 된 절이 깊은 인상을 주게 되었다
이런 날씨에는 보이지 않는 바다보다는
안개속에 가려진 절이 더 멋있게 보이는 것인가?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지렁이
너무 길어서 한참을 쳐다봤었다
침을 살짝 뱉어보니 몸부림치며 나가떨어진다. 내 침에 독성이라도...?
동물 학대를 했다는 생각을 하니 웬지 미안해진다
지렁이..
갑자기 줄어든 몸 길이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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