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7 이시카와현 우치나다쵸


카나자와에서의 볼일을 다 보고

약간은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에 체크인 하였다

호텔에 온천이 있어서 피로를 잠깐이나마 풀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한시간 후면 해가 질텐데

마침 서쪽으로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근처에 바다도 있으니 일몰을 보는게 어떨까 싶었다 



사실 카나자와의 서쪽은 관광 포인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안내 센터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마땅한 교통편도 없다고..)


카나자와항이 있어서 그쪽에서의 일몰이 어떨까 생각했는데

버스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고 해서


다른 루트를 생각해 본 끝에

지역 철도를 타고 바닷가쪽으로 가면 해변이 있는데 거기서 일몰을 보는게 좋을 것으로 결정

전차를 타고 우치나다역으로 향한다


우치나다 역에 내려서 20분 가량을 걸어가야 하는게 문제지만..

그런것은 이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태양을 삼킨 구름이라니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멋진 일몰을 볼 수 없다니..

상실감에 그냥 해변가에 앉아 버렸다



나는 여기 왜 왔는가..에 대한 고찰을 하며




차가 있으면 이렇게 편리하게 올 수가 있는데

나처럼 걸어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런데 구름 속에서 해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치 구름속에서 해를 토해내듯..



그것도 잠시 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렇게 이날의 해도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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