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8 미야기현 자오마치



이번 여행의 또다른 테마로 잡았던 자오산 투어

원래 겨울에 가거나 한여름에 가면 참 좋을텐데 시기가 참 애매하다.. 그래도 시기가 애매한 만큼 사람이 없어서 장단점이 있는 시기다


이렇게 2일차 오후에는, 자오산 투어를 갔다가 현 경계를 넘어 야마가타현의 자오온천에서 1박을 한 뒤 돌아올 계획이다



여기가 드라이브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토리이이다

드라이브 코스는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 부담이 없다. 그냥 경차로도 많이들 가는 곳이다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후다닥 한 후 바로 차에 올라탔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이 보인다..

5월 중순인데도 이곳은 아직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았다

더워 죽겠는데 눈을 본 우리는 흥분했다


외투를 가져가지 않았다면 큰일났을지도.. 밖이 꽤 쌀쌀했다






코마쿠사다이라(駒草平展望台) 전망대

놀랄만큼 사람이 없어서 관광하기 참 좋았다

바람은 쌀쌀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는데, 비마저 왔으면 그냥 빨리 온천에 갔을 듯


이곳에서도 친구들끼리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예전에 혼자서 여행을 즐겼을 때는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5월 중순인데도 온도가 낮고 눈이 덜 녹아서 황량한 느낌이지만

8월쯤 되면 그동안 녹은 물로 자란 푸르른 나무로 뒤덮여서 장관이 펼쳐진다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록 보이는 눈이 많은데

이곳도 토야마현의 알펜루트 못지 않게 눈이 많이 쌓여있던 곳이라

이렇게 눈 벽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은 많이 녹은 상태


겨울에는 아예 막아놓는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









누군가는 등산을 한 흔적이 보인다







거의 산 끝자락까지 왔는데 스키장 수준이다

겨울에는 무엇보다도 스키장으로도 유명한 곳


스키장과 온천.. 그리고 뛰어난 설경.. 확실히 겨울에 밀어주고있는 느낌이다







이곳을 기준으로 다시 자오하이라인으로 가는 분기가 나온다

자오 하이라인을 타고 올라가면 오카마(お釜)라고 하는 호수가 나오는데 이곳이 이 동네의 최고 명소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오카마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뭐 그냥 바로 앞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은 확실히 명소라 그런지 차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역시 비수기라 1주차장만 개방되었고, 성수기에는 2, 3 주차장도 개방하는 듯 했다





눈이 많이 쌓이면 저 나무들에 눈이 붙어서 상고대가 되는데

그 풍경이 말도 못하게 뛰어나다고 한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한겨울에 왔다면 저 나무들이 다 상고대가 되어서 볼만한 풍경을 연출했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다 녹아버렸지만, 대충 어떤 모습인지 상상이 간다



자동차 이외에도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이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걸로 봐서는

시내에서 가는 버스 노선도 있는 듯

이곳을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너무 힘든 것이지만.. 


자오 레스트하우스에서는 식당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기념품샵도 있다





일본 어딜 가도 다 그렇듯이

산 정상에는 신사가 있다, 신사 앞에는 또한 토리이도 있다


오카마를 보려고 했으나,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일단 저 신사부터 올라가보도록 할까

저 앞에 너무 귀여운 시바견이 있어서 조금 빨리 걸었다



신사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람들이 몰려가길래 뭔가 했더니

구름속에 가려진 오카마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물이 덜 녹아서 별로 없는 상태... 물이 다 녹고 푸른 하늘이 뜨면

에메랄드 빛으로 보이는 멋진 호수를 볼 수 있었을텐데



그마저도 오카마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아니 정말 짧았다. 찰나의 시간 뒤에는 계속 볼 수 없었다

언제까지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다음날에는 구름이 걷혔던 것 같은데, 다시 찾아가진 않았다









너무나 귀여운 개들

가서 쓰다듬었는데 개가 다리에 발을 올려놓는 바람에 살짝 테러를 당했지만 귀여우니까 괜찮다



그나마 구름이 걷혔던 시간은 짧았다

바로 이곳은 구름과 안개로 뒤덮여 화성에 착륙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이 때가 우리가 겪은 가장 나쁜 날씨였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마그네틱 수집을 하는 재미는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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