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8 베트남 하노이


여행도 조금 지루해져갈 때쯤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걷다가 뭘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2층으로 된 시티투어버스였다

그러니까 서울에도 있고, 전세계 주요 도시에는 다 있다는 그 빨간 버스


사실 어느 국가에서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건데.. 

이번에 한번 이용해볼까?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대중교통 타고 돌아다닐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시티투어를 한번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묘하게.. 가격이 비싸다

일단 가격인 30만동이다. 15000원

서울에도 한 코스 도는데 이 정도 가격을 하는데.. 베트남 물가를 고려한 수준은 아닌 듯


그래도 15000원이면 관광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막 5만원씩 하는거 아니잖아






일단 의심하지 말고 그냥 타자

우리 말고도 많은 외국인들(.....) 이 탑승하였다

주로 서양사람들이었다. 한국인은 우리 둘 뿐이었다


나름 2층에서 보는 시선이 다르다

조금 위에서 보는 느낌.. 나쁘지 않다

그대로 이동해서 본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이어폰을 나눠 주는데, 여기에 꼽고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한국어도 지원되서, 괜찮았다

현재 지나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뭐하는 곳인지, 그리고 간단한 역사 정도 소개를 해 주는데

그것 만으로도 훌륭한 가이드가 되었다





저 베트남 삿갓을 뭐라고 불렀더라... 아무튼 저걸 나눠 줬는데 영 불편해서 그냥 벗어놨다









이러니까 무슨 러시아 같기도 하고..



그냥은 가보기 힘든 도시의 중요 관공서(?)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간내서 찾아가보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안 가기도 뭐한 곳들..


이렇게 버스로 한번 혹은 두번 훑고 지나가서 괜찮은 것 같다







이날은 귀찮아서 그냥 20mm 단렌즈만 끼우고 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망원 렌즈도 하나 챙길 걸 그랬나보다 갑자기 후회가 된다









이런 교통상황에서도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버스를 쫓아오고 있는 오토바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위에 있는 나무가 머리에 닿을까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상황도 즐거웠다





짧은 시간에 하노이를 돌아보려면 이렇게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어차피 시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간 지점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도 되니까 얼마나 편한가?




앞으로는 하노이 말고도 다른 도시에서도 시티 투어 버스를 이용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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