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0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쵸 -> 쿠시모토쵸



11편이나 되는 시라하마 여행기는 끝났다

여행 셋째날. 전날 하루종일 돌아다녔는지 엄청 피곤했고, 잠을 푹 잔 다음 호텔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날씨가 어째 불안불안 한데.. 시라하마에서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을 해서 이젠 그냥 하고싶은 거나 대충 해도 될 것 같았다

이날은 쿠시모토의 시오노미사키를 거쳐서 카츠우라까지 가는 여정이 되겠다


일단 시라하마에서 시오노미사키까지 가야하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그냥 국도를 따라 해안선을 달리려고 했는데, 날씨도 별로였고..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때 까지만 해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날이었지만 곧 구름이 밀려올 것이다..



그렇게 시라하마를 뒤로 하고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쿠시모토까지 달려야 한다

고속도로는 키이자동차도로를 쭉 달리면 되는데 현재는 구간이 완전히 개통되지 않았고 스사미미나미까지만 달릴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이후로는 고속도로가 아예 없는 구간이 된다


차에 달려있는 네이게이션은 이 고속도로조차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휴대폰의 구글 맵을 이용하여 가야 했다

물론 고속도로 이외의 구간은 내장 네비게이션으로 충분하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쿠시모토 남단 시오노미사키등대이다

별 것 아닌 곳이지만 주차요금을 400엔이나 받았다..

그런데 등대로 가면 등대 입장료를 또 받는다


그래도 뭐 어떡하겠어



나무가 특이하게도 생겼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

이젠 구름 때문에 일조량도 줄었으니 더 춥게 느껴졌다









이곳이 시오노미사키 등대

혼슈 최남단의 등대 되시겠다


그 전에는 몰랐지만 이곳을 비롯한 시오노미사키는 혼슈 최남단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큐슈나 시코쿠, 오키나와가 있어서 일본 최남단이라는 타이틀에서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일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섬인 혼슈의 최남단이라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등대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좁은 나선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야 한다



폭은 점점 좁아져서 나중에는 이렇게 거의 사다리같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등대 위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도 정말 멋지다

조금 더 늦었더라면 푸른 하늘을 아예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 날은 결국 비가 왔기 때문에...



저기 하얗게 생긴 건물이 최남단 시오노미사키의 전망대다



반대쪽에는 숲속에 묻힌 신사가 하나 있었는데 시오노미사키 신사이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 곳인데 저렇게 나무들로 둘러쌓여 신사를 지켜주고 있는 모양이다







저 바위섬엔 어떻게 갔을까..

 무리의 낚시꾼들이 보였다







조금 더 달려서 가면 시오노미사키 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식당도 몇 개 있고 (평은 좋지 않다), 그리고 캠핑장도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도 도중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은 시오노미사키 관광타워

맨 꼭대기에는 역시 전망대가 있는데.. 등대보다 차라리 여길 갈 걸 그랬다



남쪽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고 저 앞으로 가면 난간이 있어서 바닷가를 볼 수 있다











여기선 도코모인데도 통신망이 잘 안 터질 정도로 오지였다

하지만 그냥 여기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곳.. 

아까 보니까 캠핑장도 있던데 캠핑카를 타며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간이 되면 이런 곳에서 잠시 쉬기도 하는 여행은 얼마나 재밌을까?


언젠간 캠핑카를 빌려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한국 일본을 떠나서.. 어디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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