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9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쵸



해는 슬슬 떨어지고 엔게츠도의 멋진 석양을 보기 위해 시라하마의 북서쪽 끝으로 핸들을 돌렸다

이 역시 가봤자 10분 내외.. 

해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석양을 보기 위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아마도 7~8월의 주말이라면 차를 댈 곳이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5월부터 벌써 이정도면..



내 복장은 반팔 반바지인데 해가 떨어지면서 온도가 낮아져 잠시 차에 있었다

이날은 정말 하루종일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밖에 오래 있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그래서 5월달에 가려는 사람이라면 추위에 대한 대비책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다. 렌터카라면 차에 적어도 긴바지와 외투 정도는 구비해놓는다던가



저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섬이 엔게츠도(円月島)인데, 이곳에서는 아무리 봐도 저 태양이 구멍 안으로 들어갈 것 같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구경하는 것은 아닌 듯.. 그래서 차는 이미 대 놨으니 조금 걸어서 방파제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반팔 반바지의 복장이 이렇게도 후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저 장소라면 엔게츠도를 가까이 볼 수는 있지만 역시 태양이 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볼 수 없는 곳이다





일본 사람 뿐만이 아니라 중국, 대만, 홍콩 등 각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방파제.. 이곳에서 2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이 장소도 태야이 구멍 안으로 들어올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예 차를 가지고 조금 멀리 있는 곳까지 갔었는데 그래.. 

사람이 이곳에도 많은 것을 보니 이곳이 스팟이 맞나보다





이제부터는 정말 시간싸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찰나를 구경하기 위해 모였다

정말 각국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구름이 잔뜩 껴서 태양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저 멀리 수평선 언저리에 빼꼼이 모습을 나타낸 태양을 겨우 카메라에 잡았다

환산화각 200mm로 찍은 사진이다

이정도가 딱 프레임에 맞는 듯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았다

괜히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뭘 했나 싶었는데..

시라하마의 석양 포인트는 여기저기 있지만 이곳 엔게츠도는 이런 특별한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해가 완전히 떨어질때까지 긴 여운이 남는 곳이었다

이제 시라하마의 경치를 보는 것은 여기까지이다. 내일 아침에는 바로 다른 곳으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


저녁이나 먹고 숙소에 가서 푹 쉬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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