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2 홋카이도 사루후츠무라


홋카이도의 북부, 왓카나이까지 가는 길은 생각한 것보다 험난하지 않았다

큰 협곡을 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부분은 직선으로 된 길을 쭉 가는 것.. 


그 중에서도 오호츠크 해를 끼고 길게 나 있는 238번국도를 달려보고 싶었다



물론 우리는 아사히카와로부터 직선으로 쭉 올라오기 때문에 지도에 나와있는 해안선을 쭉 따라 가기는 어려웠지만

올라가다 보면 어느정도 해안선에 다다르게 되는데, 여기 일본사람들도 잘 모르는 기가 막힌 명소가 있었다


오토이넷푸, 나카톤베츠, 하마톤베츠를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에사누카선(エサヌカ線)



끝이 없는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초원..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죽 나 있는 도로는 내 인생에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드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는 야생 사슴



일직선으로 길게 나 있는 도로..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다



특히 이곳은 오토바이로 홋카이도를 일주하려는 사람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는 곳으로

약 10km 이상을 일직선으로 아무런 사각지대 없이 달릴 수 있다


저 멀리서 뭔가 도로가 젖은 느낌이 드는데 저것이 바로 신기루다

마치 물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현상



뭔가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인물 사진 연출은 영 재능이 없는지 많이 찍긴 했는데 건진 것은 별로 없었다



아사히카와에서 왓카나이의 넓은 공백, 열차나 비행기 등 대안도 많지만

내가 자동차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푸른 하늘 그리고 지평선





우리는 여기서 꽤나 오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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