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1 카가와현 아야가와쵸


이케가미제면소에서 우동을 한사발 먹은 뒤 

우리는 곧바로 다음 우동집을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우동은 금방 배가 꺼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통 한 덩이 단위로 먹을 수 있다

최소단위로 먹으면 그 양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우동집에서 다양한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카가와현 우동투어의 장점이다



그래서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이 동네에서도 꽤 유명하고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꽤 유명한

야마고에 우동이다


이곳은 우동버스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중교통으로는 못 간다고 단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멀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외부 주차장에는 보리밭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멋지다





예전 우동투어의 쓴맛을 봤기 때문에 행여나 우동이 다 팔려서 영업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번에는 특별한 공휴일도 아니고, 명절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상 영업하고 있었다!


단 영업시간이 오후 1시 반에 끝나기 때문에 조금 늦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다양한 우동을 먹을 수 있지만 단연 이곳의 인기메뉴는 카마타마이며

이곳에 오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카마타마우동을 한 번도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메뉴판을 보면 적어도 차가운 우동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제면소로

주문한 우동을 즉시 받아, 고명 등을 골라 계산하고 나와서 먹으면 된다



가격은 이렇게 써 있고

사실 우동의 크기로 대, 중, 소로 표현하고 있지만

왠만한 우동집은 우동의 덩이 갯수(타마로 표현한다)에 따른 양을 계산한다


그래서 많이 먹고싶으면 몇 덩이씩 먹어도 되지만(그게 싸다)

다양한 우동을 먹고싶기 때문에 보통은 하나씩만 먹는다


내가 먹은 것은 카마타마 우동 1타마(히토타마)로 가격은 250엔...정말 싸다



이렇게 갓 삶은 뜨거운 우동에

계란을 까서 잘 푼 다음 파와 함께 끼얹어 준다





아까는 카라아게를 먹었으니 이번엔 양파를 한번 먹어볼까?

종류가 정말 많다

양파, 고로케, 계란, 카라아게, 게, 치쿠와, 고구마튀김 등등..




먹는 장소도 딱히 가리지 않는다

우리는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이렇게 앉아서 우동그릇을 들고 그냥 먹는 것이다

먹는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날계란을 싫어해서 그런지 역시나.. 그냥 밋밋한 맛인데?

내가 간장을 덜 뿌려서 그런가... 굳이 계란이 없어도 맛있을 것 같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좋아하는 카마타마우동이다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우동을 골라서 먹을 자유가 있기 때문에 더 즐겁다



영업시간은 참 짧다..  이렇게 장사해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오는게 대단하다

영업시간 외에는 또 다음날에 팔 우동을 만들어야 하니까.. 

게다가 이곳은 일요일에 쉰다. 정보를 모르고 갔다가 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가까우면 상관없는데 이곳은 꽤 가야 하기 때문



집에서 삶아서 먹을 수 있는 건조된 우동사리, 그리고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간장 같은 것을 판다

택배도 보낼 수 있단다



타카마츠에 온 지 두 시간만에 우동 두 곳을 다녀왔다

벌써부터 뿌듯해지는 여행이다..


위로가기

POWERED BY TISTORY. THEME BY ISHAI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