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1 카가와현 우타즈쵸



우동을 두 그릇 먹고 나머지 한 그릇은 어떤걸 먹을까 하다가.. 조금은 배를 꺼트려도 좋을 것 같아

야마고에 우동에서 어딜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어차피 타카마츠 시내는 조금 있다 들어갈 거고


코토히라는 너무 시간을 많이 소비할 것 같아서

세토대교나 구경하러 가볼까 하고 차를 돌린 곳이 플레이파크 골드타워다



정말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 근처에 혼자 솟아있는 높은 건물.. 마치 후쿠오카 타워같기도 하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어째 예감이 좋지 않은데



어쨌든 700엔의 요금을 내고 올라갔는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높이 100미터가 넘는 타워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니까 아무도 없었다

상주하는 직원조차 없었다(......)



전망은 당연히 높은 곳에 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근처의 전경을 다 볼 수 있는데

날씨가 별로였다


그리고 뭔가 뚫려 있는 공간을 원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것이 없어서

사진을 찍으려면 유리에 조명이 반사되어 사진을 찍기 어렵게 되어 있었다



이 광활한 주차공간을 보자.. 그냥 이런 곳에 주차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대도시라면 어림도 없다



무슨 의도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 많이 있는데

데이트 코스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보통 이렇게 열쇠고리를 만들면 일정 시간이 되면 걸려 있던 열쇠를 걷어내고 새 공간을 만들기 마련인데

7년 전의 열쇠고리가 아직도 부착되어 있었다. 얼마나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덕분에 저기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사랑의 증표가 남게 되었으니 좋은 건가?



아래층에 내려가면 이게 카페인지 분식집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허접한 카페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연히 아무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구색은 여기저기 맞춰 놓았으나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걸 어쩌나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코인망원경



일본 사람들이 워낙 타워를 좋아하다보니 전국 곳곳에 타워가 있는데

이게 모두 흥하는게 아니다 보니...정말 왜 만들었나 싶은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이 곳도 그 중에 하나이다


저걸 보니 내가 꽤 많은 곳을 다녔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이 건물은 주로 어린이 놀이시설에 치중되어 있다보니

일요일날 간다면 그나마 많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전망대는 정말.. 세토대교를 보고 싶다면 세토대교 남단에 세토대교타워가 있으니 절대적으로 그곳을 가길 바란다





흔히 비하적인 표현으로 "뇌에 우동사리가 들었다" 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캐릭터는 아예 우동뇌 라는 이름을 갖고 뇌 대신에 우동이 들었다고 자처하고 있다


역시 우동현이다.. 제발 이 타워를 기획했던 사람의 뇌는 아니었길 바란다





별 시덥잖은 기념품 가게를 지나갔더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날씨마저 협조를 안하니 우동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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