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자이현 아리산향


트래킹을 마치고 신목역(쉔무역)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이곳이 대략적인 트래킹의 종착지가 되겠다

여기서 열차를 타고 죽 올라가면 다시 아리산역으로 도착하게 된다

해는 슬슬 떨어지고 있고 내 체력과 체온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여기가 바로 신목역인데 역이라기보다는 그냥 버스정류장 수준의 간이역이다



이곳의 가판대에서 100NT를 주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때가 거의 막차였던 듯.. 이 열차도 한시간에 한 대씩만 오기 때문에 타기가 쉽지 않다



운이 좋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아리산 산악열차의 내부는 무척이나 좁았다



다시 아리산역으로 올라와 시간을 확인하는데 뭔가 불안하다..

확실히 이곳은 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살짝 오는 날씨라 

내일 일출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만약 일출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호텔을 취소하고 자이에 내려가려고 했었다

저건 일출상황표... X면 일출을 못 본 것이다

내가 오기전 날씨의 상황이 좋지 않아 5일 연속 일출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내일은 어떨까?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트래킹이 끝나니 다음 날 일출 예정 시간과 열차 운행 시간이 확정되어 올라왔다

이 정보들은 각 호텔로도 전달될 것이다


첫차가 3시 50분.. 서둘러야겠다

나는 한 시간 전에 일어날 생각이다



일정도 확인했으니 잠깐 돌아보다가 발견한 찻집

아리산은 차(茶)로도 유명한데

마침 잘됬다. 한 잔 마시고 숙소로 들어가볼까?





이건 일출 쿠키이다 차를 마시는 김에 이것도 하나 먹어보자



생긴건 마가렛트처럼 생겼는데

쿠키가 굉장히 촉촉하다



맛있다



여기서 마시고 갈 건데 굳이 일회용 컵에 줘서 슬펐다

너무 뜨거워서 잔을 하나 받아서 거기 받아 마셨다



이렇게 마시는 차도 운치있고 좋았다



아직도 17도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이제 공식적인 일정은 다 끝났고 밤에는 어차피 할 것도 없고 식사나 대충 하고

숙소에 가서 일찍 잠을 들 것이다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들어온 숙소...

숙소는 가우샨칭호텔(고산청대반점)이었는데


뭐 후기는 다들 그렇듯이 악명높은 곳이었다

생각보다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들어오자마자 발견한 것은

구석 천장에 붙어있는 나방 한 마리...


벌레가 너무 싫었던 나는 직원을 호출했는데

그 젊은 직원이 들어와서는 겨우 이거냐면서

쿨하게 나방을 손으로 잡더니 그걸 또 걍 가지고 쿨하게 방을 나갔다


창문 밖도 복도기 때문에 커튼을 내내 쳐야 했으니

실제로는 창문이 없는 방이라고 보면 된다. 분명 호텔 앞쪽의 창문이 있는 방은 가격을 더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방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잠만 잘 것이고.. 그 잠도 오래 잘 것은 아니니깐

조금 추운 것 빼고는 괜찮았다. 그리고 춥다면 자체 난방이 되기 때문에 괜찮다


티비를 켜면 한국 드라마가 나오는데 정 볼게 없으면 그것을 보면 된다

나는 아이패드를 준비하여 갔기 때문에 넷플릭스로 시간을 때웠다. 와이파이는 그나마 잘 터지는듯



화장실도 나쁘지 않았다 위생상태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그냥 호텔이라고 생각하지말고 산장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이 동네의 숙박시설이 다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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