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타이중시 중구


원래는 장화시에 있는 선형차고지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 이날이 월요일이다

월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타이중에 있는 궁원안과나 가보려고 한다

마침 11시에 개장하니까 시간도 딱 맞춰 가는 것이다



타이중역 광장

큰 호텔이 하나 있고 옆에는 일반 빌딩인데

왼쪽에 익숙한 글씨가 보인다. 한국어 학원인가보다

보통 한국어 학원이라고 해도 보통 그 나라 언어로 적어놓지 않는가?



궁원안과는 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벽돌로 된 고오급스러운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궁원안과



입구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중국사람이다

일본사람도 더러 있었다


아무래도 수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좀처럼 한국인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궁원..

일본어로 음독하면 미야하라가 된다

그것도 그런게 이곳이 아예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이고


원래는 안과였다고 한다..

현재는 일출 베이커리가 입점해 있고

타이중에선 꽤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홈페이지는 이곳을 클릭하자



옛 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내부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되게 잘 꾸며 놓았다



내부에는 보통 매장이 있고

2층에는 차와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별도로 있다

이곳에서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은 테이크아웃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

사람들이 줄이 엄청나게 서 있는 곳이 바로 그 아이스크림 판매대였다

나는 더위에 적응이 안 되어서인지 계속 쉬어가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2층으로 갔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2층엔 안 올라온다

왜 그럴까?

그래서 이 넓은 홀에 나 혼자 앉아서 즐길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참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아래에서 먹으면 들고 먹어야 하는데 이 더위에..


어쨌든 자리에 앉으니 웨이트리스가 와서 메뉴를 전해 준다



이곳은 문 파빌리온이라는 별도의 레스토랑으로 되어 있고

메인은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음식을 판다


11시에는 디저트뿐이 안 된다고.. 그래서 사람이 적었구나

그런데 나는 어차피 디저트를 먹으러 온 거라서 상관없다


이곳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자


밑의 아이스크림 전용 판매대에서 파는 것보다 종류는 적다.. 아쉽지만

하지만 10가지의 아이스중에 4개를 고를 수 있고 토핑은 5개를 고를 수 있다


뭘 골랐는지 얼핏 기억은 안나는데

녹차, 카카오66프로 초콜릿, 리치, 망고였던 듯

가능하면 과일맛(셔벗계)이 아닌 밀크..스러운 것들(밀크계)로 고르려고 했는데 아쉽다





신기한 메뉴판..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도 재미있다





디저트를 퍼먹을 수 있는 연장





아이스크림을 골랐는데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직원이 토핑을 고르라며 카트를 직접 끌고 나왔다

(.........)

그래서 뭔가 느낌이 묘했다


여기서 5개를 고르게 되는데

직접 전용 집게로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올려준다


나는 혼자고 다 먹을 지 고민되었지만 몇개 골라보았다

일단 가운데에 있는 펑리수, 브라우니, 초콜릿케이크, 생강칩 그리고 나비모양 페스츄리 과자였다


하나씩 조심스럽게 올려주더니 마지막에 저 나비모양 과자를 올려주는데 정말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파르페...

저걸 어떻게 혼자 다 먹어

양이 너무 많았다


한동안은 그 모습이 아름다워 가만히 쳐다만 봤다



그릇은 와플콘으로 되어있어서 그것까지 다 먹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목이 마를까봐 우롱차도 한잔 주문했다

물은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잖아











식사를 마치고 3층에 있는 화장실에 잠깐 갔었는데

왠걸 화장실도 너무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었다





전용 어메니티까지...

핸드크림까지 구비해놓은 꼼꼼함이 보인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도 건물이 너무 이뻐서 좋았다







정확히는 이곳에 입점해 있는 제과들은 다 일출 베이커리에서 만들었으니

제품들은 그것으로...



이것은 대만 파인애플 케이크인 펑리수

대부분의 대만 제과점은 자체 브랜드로 펑리수를 만든다

각자 맛이 달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제품의 다양함과 포장의 독특함과 고급스러움 때문에

남은 일정이 길지만 않았다면 몇개 사서 선물해주고 싶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길에 늘어져 있는 줄을 뒤로한 채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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