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6 토야마현 타테야마마치


9편에 이어서



본 여행기는 무로도에서의 일정을 담았다



눈에 들어온 것은 푸른 하늘 높게 솟아 있는 언덕 그리고 하얀 눈이었다

이곳은 선글라스의 도움 없이는 눈을 뜨기가 힘들다

보통 어딜가도 선글라스는 잘 안쓰는 편이다, 왜냐면 사진을 찍을때 불편하기 때문

하지만 이곳은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아예 눈을 뜰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작년에 동생에게 선물받은 스포츠 고글. 책상 서랍 안에 잠들어 있었는데 여기서 매우 요긴하게 쓰였다



이곳에서 보이는 것은 끝없는 눈...

이렇게 눈을 보며 흥분했던 적이 있었던가



넓게 펼쳐진 언덕과 쌓여있는 눈

스키어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놀이터다

나도 썰매건 쌀푸대건 뭐라도 좋으니 타고 내려가고싶은 마음이 든다


다만 이곳은 스키장이 아니기 때문에 리프트 같은 건 없어서 얄짤없이 걸어 올라가야만 한다

그래도 너무 즐거워보인다



지금은 눈밖에 없는 산으로 보이지만 저 눈이 다 걷히면 또한 그 모습이 멋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알펜루트는 5월 그리고 7~8월이 성수기라고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우리는 이곳을 돌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풍경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고,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4월부터 3주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키와 보드를 즐겼는지 바닥의 자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진을 찍는 R님과 1님



이곳은 타테야마의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미쿠리가이케이다

지금 눈에 덮여 잘 보이지 않지만, 눈이 녹으면 뒤의 산의 절경과 어우러져 그냥.. 아 말로 표현못할 아름다움이 펼쳐질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홍보용 사진을 한 장 가져와 보았다


뭐 대략 이런..느낌?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길이 미끄러워 제대로 걸을 수도 없지만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것마저 너무나도 즐거워 보인다





해발 2,450m에서 보는 쾌감

저 멀리 토야마 시내가 보인다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일까?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기껏해봤자 설악산 대청봉정도?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시기에는 눈밖에 없어서 이곳의 아름다움을 전부 못 보는 것이 아쉬웠다

무로도 이외에는 볼 거리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 하지만 눈이 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5월달이라면 더.. 이시간 도쿄의 낮 최고기온은 25~26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더 와닿는다



여기는 온천도 있어서 온천욕이나 즐겨보려고 했는데 노천탕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안 갔다.. 이렇게 추울 때 노천욕을 즐기고 싶었는데..



대신 미쿠리가이케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쉬기로 했다

주위에는 눈이 쌓여 있었지만, 점퍼 안에는 온통 땀으로 가득찬 우리들

여기 와서 한번도 쉬질 못했는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이건 내가 주문한 것이 아닌 블루베리아이스(바닐라믹스)



산 정상에서 먹는 아이스의 맛은 특별할까?


특별하다



이건 팥이 잔뜩 올라가 있는 토스트

이게 다 뭐라고... 이렇게 맛있지? 코메다에서 먹던 오구라앙 토스트보다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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