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9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눈보라가 치는데도 대중교통도 없고 어쩔 수 없다..조금 걸어가니 타워가 하나 나오는데..



유메미나토 타워다

그런데 이곳을 도착해서 올라가봐야 하는데 그보다 어떻게 돌아갈 지가 걱정이었다..

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한참 뒤에나 온다고 하고 탄다고 해도 꽤 걸린다고 하더라


뭐 그래도 일단 올라가 보기나 하자 어떤...

타워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이기에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다...

나 혼자뿐..



이렇게 눈보라가 치는 날씨에 이런 한적한 곳을 오는 미친놈은 나밖에 없는 것인가

그것도 걸어서..



전망대의 기둥에는 일본 각지를 대표하는 타워 사진들이..걸려 있다



당연히 나고야를 대표하는 나고야 테레비 타워도 있었다 

왼쪽에는 이치노미야에 있는 트윈아치 138타워. 저 타워는 현재 내가 근무하는 건물에서도 보이는 타워다.



이 간척지같은.. 주변엔 공터, 혹은 공장들밖에 없다

전혀 몰랐던 정보다 나는 왜 여길 오려고 했을까



www.japantowers.jp

수많은 타워 중에서도 이 타워는 매우 초라하다..

높이도 그렇게 높지 않고 관광객마저 적은.. 돗토리현의 암울함을 보여주는 타워라고 볼 수 있다

이름에 비해서 말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창고같은 건물은 사카이미나토 사카나센터

즉 수산시장이다



타워 한켠에 눈에 띄는 표시가 있더니만..

600키로 전방에 서울이 있구나


이렇게 써놓으니 엄청 가까워 보인다



눈은 그치질 않는다

불안해.. 정말 못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현란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사람 없는" 타워



덕분에 혼자 실컷 즐길 수 있었다



잠깐 들어가 볼까 사카나센터

딱히 배가 고프지 않고, 들고 다니는 무거움 때문에 쇼핑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수산시장의 풍경이다




특히 이곳은 게로 유명한데.. 정말 게가 많다



여기도 게..

저렇게 다리를 접어 놓은 모습이 무섭다



살아있는 게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 주었다



결국.. 돌아가는건 택시를 그것도 콜택시로.

사카이미나토 역으로 가서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가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 영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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