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5 싱가포르



우리 여행의 메인 컨텐츠인 센토사섬 투어, 그중에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가 되겠다

그래서 아침부터 서둘러 일어났어야 했고.. 약간 피곤기는 남아있지만 식사도 했으니까 힘내서 가보자


아무래도 센토사 자체가 섬이니까 그렇게 접근성이 좋지는 않다. 대중교통을 갈아타야 하니까



센토사 여행에 시작점이 되는 비보시티

MRT에서 내린 사람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그렇다... 전부 유니버설 스튜디오(이하 USS)로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사람들을 다 구경할 수 있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티켓도 사야했기 때문..









그렇게 비보시티를 통해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USS에 도착하더라도 일단 들어가는 입장 줄을 견뎌야 했다

재밌게 놀기위해 정말 힘든 여정을 거쳐야 하는구나..





월요일인데 이렇게 많은 인간들을 뚫고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우리는 그냥 돈의 힘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종의 치트키 같은건데, 유니버설 익스프레스 언리미티드를 구매하면 구매자들의 별도의 대기 줄이 있어서 남들보다 훨씬 빨리 탈 수 있다. 입장료를 제외한 140불의 추가 요금이 붙어서 거의 20만원을 내고 USS를 이용한 셈이 되는데..


이렇게 인파가 많은 휴가철에는 인기 어트랙션 같은 경우엔 거의 2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기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낼 수 있다. 우리는 나중에 루지도 타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낼 수도 없었는데...


아무튼 내가 이걸 사서 얼마나 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온 친구들도 다들 흔쾌히 동의하는 분위기라 좋았다



마치 마패같이 이걸 내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특별 대기줄로 안내해준다

여기 있는 내내 아주 자랑스럽게 흔들고 다녔다.. 마 이게 돈의 힘이다!







이곳은 어트랙션이 메인이긴 하지만, 이렇게 공원 전체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고,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사진 찍을 포인트도 정말 많았다


공원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 편. 그래도 그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공원 개장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90분의 대기시간이 걸렸다

나중에는 이게 120분으로 늘었긴 했지만... 예전에도 탔지만 역시 명불허전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트랜스포머

그런데 한번 타면 너무 어지러워서 나는 이제...안타도 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익스프레스 대기줄에도 사람이 있어서 결국 아예 대기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런 테마파크가 다 그렇듯이 물가는 비싼 편이다

그래도 수분을 제때 충전해두지 않으면 이 더위에 탈진할 수 도 있다





아니나다를까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도 안 가지고 왔는데.. 그리고 우산을 쓰더라도 신발은 필수적으로 젖게 되어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슬리퍼를 신고 갔던건데;;


젖은 신발로 거의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 찝찝해 죽는 줄 알았다











어트랙션 두 어개를 이용하고 나니 몸이 지치는데 가는 식당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이용할 수 있는 가판대 같은 곳에서 핫도그를 사서 먹었다. 맛은 당연히 좋았는데.. 역시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었다









어차피 이것저것 탈 수 있으니까 이런 애들이나 타는 허접한 놀이기구도 한번 타 보았다

그런데 이런 허접한 놀이기구도 익스프레스 대기줄이 있다는 것이 실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지만,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글을 쓰면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멋진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젠 이런 강력한 햇볕에 오래 있으면 피부가 탈 거라는 두려움으로 가려졌다..

사진은 무슨 사진이여 이런데 오래 있으면 피부가 탄다고



그리고 이런 것들을 보면 조카한테 하나 사주 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점점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 이후에도 어트랙션을 몇 개 더 이용했지만 마지막엔 한번 더 타자는 친구들을 보내고 구석에 찌그러져서 저질 체력을 달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좋은 기억보다는 어트랙션을 타서 어지럽고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앞섰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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