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 시내에 들어왔다. 그냥 대게나 먹을 생각으로 죽도시장에 들어왔다

이젠 해가 막 떨어질 무렵.. 슬슬 배가 고픈 우리. 저녁은 맛있는 걸 먹자고 다짐했기 때문에 고른 대게

사실 대게는 그렇게 먹고 싶은 생각보다 대게 껍데기에 내장과 함께 비빈 밥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밥만 파는 곳은 없기 때문에.. 일단 게는 먹어야 겠고 아무튼 죽도시장에 들어왔다



공영주차장이 건물로 되어 있어서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데 그곳에서 보는 전망이 좋았다











딱히 어디를 갈 생각은 없었고 그냥 가다 보니까 나온 횟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이름은 "운하회대게식당" 이었다

일단 자리에 앉았는데, 게를 아래에서 직접 고르면 위에서는 조리만 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런 것 조차 잘 모르고 있는 우리들..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게의 가격

적당히 큰 것으로 두 마리를 골라 위로 올라갔다



나는 그냥 깔끔하게 대게와 함께 나오는 볶음밥만 먹고 싶은데

사실 이런 곳은 어느정도 반찬과 함께 나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느 하나도 아낄 것 없이 이것저것 주워먹게 되었다









그리고 횟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콘치즈 철판구이

이 맛에 횟집에 가게 된다. 그것은 어렸을때의 나나 지금의 나나 똑같다





전복도 나오고 생각보다 먹을게 많아서 이거 이러다가 대게를 아예 못 먹는 게 아니냐 라고 걱정했었다



그렇게 조리가 되고 손질되어 나온 대게

껍데기는 미리 볶음밥용으로 먹을 거라고 이야기해줘야 한다. 조리비를 더 받고 볶음밥을 해 준다



예전에도 집 혹은 어딘가에서 대게를 먹은 기억이 있지만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생각이 바뀌었다. 내 입맛이 바뀐 걸까.. 대게는 정말 맛있는 식재료였다



그냥 거침없이 살을 발라서 먹는게 행복이 따로 없었다

부위대로 살을 발라서 한꺼번에 먹는 재미. 돈을 많이 들이긴 했지만 그것은 천국이었다



배가 불러서 나중에 나온 볶음밥은 못 먹을 것 같지만 그것은 걱정에 불과했고 정말 싹싹 긁어 먹었다

나중에 또 먹을 것이다



시장을 나오면서 집에 사 갈 국물용 멸치도 한 통 사 갔다

덤으로 구워주는 냄새에 취해서 쥐포도 한 봉지 사 갔다. 여러모로 뿌듯한 시장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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