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AUH-MUC



이젠 아부다비에서 뮌헨으로 가야 한다

또 한번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만 참으면 되는데.. 한번 이렇게 갔다오면 다음부터는 절대 환승으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또 그때 가면 까먹고 환승루트를 찾겠지


공항에는 3시간 반 정도 있었지만 벌써부터 지친다

비행기에서 잘 생각뿐이다



여전히 이렇게 버스를 타고 바깥에서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은 좋지 않다

다시는 아부다비를 경유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게다가 뮌헨으로 가는 항공편 EY3편은 낡은 B777 구기체여서 탈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저 모니터는 터치가 감압식인가.. 손톱으로 꾹꾹 눌러야 반응한다



직원을 호출해도 버튼이 반응을 안하고

헤드셋은 비행을 총 4번 했지만 2번 망가진 헤드셋을 받았다

정말 최악이다...





타자마자 밥을 원했지만 밥이 아니라 음료와 과자였다

그래도 배고프니까 꾸역꾸역..



이젠 한국과 전혀 관련없는 항공기이므로, 음식도 그와 전혀 별개로 항공사 마이웨이

치킨과 양고기중 고를 수 있었는데 이번엔 과감히 양고기를 선택했다

물론 양고기가 조금 들어있는 밥이었다


저 초콜릿 케익이 맛있더라





그렇게 정신없이 자다보니 어느새 뮌헨에 도착했다

여행기에서는 정말 짧게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거지같이 길었다

장시간 비행은 역시 피곤해


그래도 저 때에는 여행의 시작단계라 무척이나 설렜다

2년만의 유럽이라니!?

드디어 유럽땅을 밟는 것이었다


예전에 크로아티아에서 집에 갈 때에도 뮌헨 국제공항을 이용했었는데 딱 50분 환승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젠 아예 여기에 정박해서 여행을 시작한다! 감회가 새롭구나



서두르자

서둘러서 빨리간 만큼 빨리 뉘른베르크에 도착할 수 있다









입국심사는 뭐..별거 없었다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빨리 나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수하물이 그만큼 늦게 나와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재빨리 한국에서 사온 유심을 휴대폰에 연결하고 접속을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아서 무척이나 당황했었는데 이 쯤 오니까 인터넷이 잘 터져서 여행 내내 걱정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내가 산 유심은 보다폰 이었는데, 유럽 다개국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보다폰은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물론 국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독일-체코-오스트리아 구간에서는 무난했다



도중 한국인 여행객이 도움을 요청해서 뮌헨 중앙역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나도 처음인데... 그래도 중앙역 가는게 뭐가 어렵겠어

그냥 S반을 타고 쭉 가면 되는 것이다. 당황하지 않고 S자가 쓰여있는 이정표만 따라가면 된다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으므로 우리는 2터미널에 내렸는데 그냥 S가 쓰여있는 이정표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지가 바로 이곳

축구팬이라면 뮌헨은 매력이 있는 곳이다


나는 축구팬도 아니고 맥주팬도 아닌데 뮌헨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을까

일단 이번 일정엔 뮌헨은 가장 마지막에 있다

나는 이날의 목적지는 뮌헨이 아닌 뉘른베르크였다





그렇게 부랴부랴 표를 끊고 열차를 탈 수 있었다

뮌헨이 목적지라면 그냥 뮌헨 중앙역까지 가는 표를 끊으면 되는데, 그 표로 시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나는 뮌헨 중앙역에서 ICE를 타고 뉘른베르크로 갈 것이다

아까 만났던 한국인 관광객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면서 뮌헨 중앙역까지 갔다

한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여행 내내 볼 수 있었던 푸른 하늘

비가 오지 않음에 감사했다


이런 풍경은 보통 가까운 일본을 생각하면 홋카이도에서나 볼 수 있는데 유럽에 가면 지겹게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지금 타고 있는 열차는 그냥 S반(S-Bahn)이고

뮌헨 중앙역에서 환승할 열차는

ICE(인터시티익스프레스)

독일의 특급열차..그러니까 우리나라의 KTX, 일본의 신칸센을 생각하면 된다

그냥 제일 빠르고 비싼 열차

공항에서 뉘른베르크까지 거의 70유로 가까이 지불해야 했다


뮌헨 공항에서 뉘른베르크까지 가장 빨리 가려면 이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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