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 27 ICN-AUH



바쁜 2018년이다. 그런 2018년의 절반을 넘기고 벌써 여름휴가가 다가왔다.

이번에 갈 곳은 작년에 결심했듯이 유럽이다.

유럽 중에서도 독일을 중심으로 한 3개국을 여행할 예정이다.


독일-체코-오스트리아


원래는 독일만 돌아보려고 했는데, 같이 가려는 친구가 사정이 생겨 못 가는 바람에 일정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했고, 조금 욕심을 내서 이웃나라 체코와 오스트리아도 함께 가는 다소 힘든 여정으로 계획을 잡았다.

여행을 갔다온지 일주일이 채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사진을 편집하고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다.

스케일이 점점 커진만큼 찍어온 사진도 더 많게 되고 그만큼 여행기에서 할 말도 많아서 조금이라도 늦게 시작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있기 때문일까.. 서둘러 쓰지 않으면 다음 여행에 밀려버릴지도 모른다


아무튼 서론은 더 길게 쓰지 않고 바로 여행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퇴근하자마자 집에서 짐을 가지고 부랴부랴 나왔던 인천국제공항.

범계역에서 출발하는 버스의 막차가 9시인 줄 모르고 조금 늦게 도착해서 할 수 없이 김포공항으로 가는 막차를 겨우 얻어타고 거기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비행기는 다음날 새벽 1시이기 때문에 여유는 있었다, 정말 조금 빠른 비행기였다면 눈앞에서 여행을 말아먹었을수도 있다.

이렇게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주로 아랍쪽 항공사나 터키 정도밖에 없는데, 직장인이라면 퇴근하고 바로 출발할 수가 있으니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이득이다.


내가 선택한 항공사는 아부다비 공항을 허브로 두고 있는 아랍 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

새벽 비행기의 선택지가 총 4개 정도 있는데(에미레이트, 카타르, 터키, 에티하드) 에미레이트는 저번에 이용해 보아서 어떻게 하다보니 에티하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아시아나로의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장점도 있었고..(대한항공으로도 가능)



짐을 맡기기 전에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시간이 그렇게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이 시간대에는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1년 중 명절 다음으로 사람이 가장 많다는 7월말, 8월초 여름휴가 시즌

새벽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공항은 밤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붐볐다


특히 내가 타려는 이 항공편이 오버부킹이 나는 바람에, 급히 다음 비행기로 연기할 지원자를 찾더라

다음날 일찍 출발하는 직항편+600달러를 보상으로 준다고


일정이 급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매력있는 조건이라 잠깐 혹했지만, (물론 할 생각도 없었지만) 어차피 뮌헨 연결편은 해당사항이 없었다.

마침 다음에 기다리는 사람이 파리로 가는 항공편이었는데 조건이 맞았는지 딜을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공항을 이용함에 있어서 공항 라운지는 하나의 즐거움인데

통상적으로 PP카드나 다이너스클럽 카드로 심야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스카이허브 라운지 동편 딱 한 군데밖에 없다

그마저도 음식은 라면과 과일만 제공된다(....)


식당도 모두 문을 닫고 면세점도 담배나 주류 이외의 매장은 거의 문을 닫으니 참 썰렁한 공항이다

할 게 없다는 말이다





먹을것도 별로 없어서 기분이 그냥 그랬는데

라운지의 정리 상태도 엉망이었다

이렇게 회전률이 빠른데, 근무하시는 분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먹은 흔적들로 지저분한 라운지의 분위기











우리가 탈 에티하드 항공 EY873

항공기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이것도 처음 타본다 오예!



항공기의 내부

운행한지 1년밖에 안된 최신 기종이라 뭐.. 좋아보이긴 한데

어차피 이코노미는 이코노미다


내 다리가 짧아서 그렇지, 장신이었으면 엄청 고생했을듯



에티하드의 AVOD 시스템

한국영화는 딱 두 개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영화는 한글자막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신 한글 더빙이 있는 영화가 조금 있었는데.. 더빙판은 보기가 싫었다



당연하지만 USB단자가 있었고

독자규격의 오디오단자가 있었다. 저 부분이 자석이라 그냥 탁 하고 붙는데 그것은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전원 공급 단자가 전면에 나와있는 것은 처음 본다

가뜩이나 좁아터졌는데 여기서 노트북이라도 하려면 꽤나 고생해야 할 것이다


그냥 별도의 충전기를 가지고 왔다면 그걸 활용하는 것으로 끝내야겠다



리모콘도 별도의 액정이 있는데 이걸로 게임을 할 수 있는데 꽤 조작감이 빠릿하고 좋다

보조 디스플레이로도 활용된다





반갑게도 와이파이가 되는 기종이지만 사용료를 내야 한다

어차피 밤비행기는 자느라 바쁘기 때문에 굳이 와이파이를 할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급할 때에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디인가?



중간엔 컵누들을 준다

항공사가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치킨누들이다



그냥 샌드위치



다음날 아침에는 간단한 기내식을 준다

9시간의 비행에선 기내식이 총 한 번 나오게 된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리뷰하지 않을 계획이라 기내식은 이 정도로만.. 차라리 가는 편이 나았다 오는 편보단

중동 항공사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먹을 것은 별로 기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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