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AUH



내가 탄 비행기는 9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중동 국가를 방문한 것은 두바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물론 공항 밖을 나가서 체류했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이렇게 공항 플랫폼에서 저 멀리 내려준 다음 버스로 실어서 공항으로 보내주는데

이 공항은 플랫폼에 직접 내려줄 수는 없는건지....


여기서 나갈때도 마찬가지였고

여행이 모두 끝나고 돌아올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드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이다





바깥은 뜨겁지만, 안에 들어가면 공조는 정말 완벽하게 잘 되어 있어서

더움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들어올 때는 완전 새벽시간대라, 실시간으로 밝아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환승하는 시간은 약 3시간 30분

그마저도 비행기를 타는 시간을 까먹고, 다음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하여 필요한 시간을 합하면 실제로 공항에 온전히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은 두 시간이 채 안 된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다이너스 클럽 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는 총 2군데다

그것도 1터미널에 모두 몰려 있기 때문에 조금 걸어 가야 한다


왜냐면 보통 탑승할 수 있는 게이트가 3터미널에 몰려있기 때문

시간이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곳은 플라자 프리미엄 알 다비 라운지





저 육각모양의 쉼터는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쉽게 보던 디자인이다



일단 다른거 제쳐두고 제일 먼저 이용한 샤워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여길 찾아왔으니 다행히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 늦게 가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냥 먼저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실은 총 3개가 있는 듯 한데, 너무 급하게 들어가서 제대로 보진 못했다

안에는 타월도 있고, 간단한 어메니티도 있어서 아무것도 없어도 된다



신나게 샤워를 하니 이제야 조금 살 것 같다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되니까 이런 걸 할 수 있었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에는 환승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예 가지도 못했었다





비행기 기내식에서 그렇게 털리고 라운지는 조금 괜찮겠지 했는데

뭐 조금은 괜찮았다. 그래도 크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는데..



이런 빵들은 당연히 맛있었다

다만 음식의 가짓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고 정말 간단한 요깃거리 정도 될 것이다

그냥 조용한 분위기에서 샤워도 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정도로 만족하면 될 듯











해쉬브라운이 있어서 좋았다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하는 기분



이런 귀여운 병에 담긴 딸기잼도 먹어주고..













1터미널쪽에 쇼핑공간이 있어서 잠깐 둘러보지만

이 공항은 두바이와 비교하면 정말 실례가 될 정도로 작기 때문에 그렇게 재미있는 공항은 아닌 듯

그래서 그냥 아부다비 공항은 어떤가 하면서 구경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었다









이걸 보니까 생각난게, 아부다비에 페라리 월드라는 테마파크가 있었지

막상 여행 때에는 깨닫지 못했다. 깨달았다 하더라도 아부다비에 스톱오버하진 않았을테니까





다시 3터미널로 가야하는데, 슬슬 아침이 되니까 공항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3터미널은 1터미널에 비해서 사람들도 훨씬 북적이고 시설도 별로 좋지 않다

특히 내가 이용하는 플랫폼 근처는 전 세계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는데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화장실 청결만큼은 인정하는게, 관리자가 사람들이 이용할 때마다 소독을 하는게 믿음직했다

아무래도 혹시 모를 전염병에 대한 대책인가?


그리고 저렇게 작은 부스에서 흡연을 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다시 버스를 타러 가야 한다

너무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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