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7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산책 갔다가 근처 통닭거리에서 통닭을 뜯고 집에 가는 것은 필연적인 코스가 아닐까.. 

정작 나는 팔달문 근처에서 처음 통닭을 먹어보는 것이긴 하지만

이곳은 수원에서도 제일 알아주는 통닭의 메카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역시 주말파워란 이런 것이다

수많은 통닭 가게 중에 용성통닭이란 곳을 가려고 한다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 있었다

원래는 이걸 먹고 수원역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결국 웨이팅이 길어져서 영화는 취소하기로 했다. 일단 먹는게 우선이야



남문통닭, 장안통닭, 진미통닭..  정말 하나같이 이름도 XX통닭이다

우리가 흔히 배달해먹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아닌 정말 통닭이라고 불러야 할 흔히 말하는 옛날통닭을 파는 곳들이다





웨이팅을 하고 지하에 들어갔는데

매장 상태의 위생 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근데 뭐 그러려니 했다.. 깔끔했으면 좋았지만 그렇다고 못먹고 자리를 박차고 나갈 상태도 아니었었다

테이블은 닦아 주지만 손님이 바닥에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치우질 못했고 그럴 상황도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정 거슬리면 치워달라면 치워주니깐.. 


그 외에 친절함은 좋았다

근데 정말 주문이 밀려서 그런지 음식은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정말 쫄쫄 굶기게 만들어 더더욱 맛있게 느껴지게 하라는 것인지.. 가게의 의도는 절대 아니었겠지만



치킨 무는 정말 빠져서는 안 된다

주로 돼지고기는 파와 함께 먹고 소고기는 양파와 먹지만 치킨은 무와 함께 먹게 된다

이게 없으면 원래 먹던 양의 반도 먹지 못한다



나는 양념파라서 양념이 좋지만 후라이드도 가끔 땡기는 이유는 이 소금 때문이 아닐까



달작지근한 양념에 무쳐진 통닭맛은 기가 막히다



금방 튀겨진 후라이드도 정말 맛있다

옛날통닭이 가진 맛... 그 맛을 즐기는 데에는 이 통닭골목에 있는 집들은 다들 최고일 것이다

물론 요즘 내가 즐기는 치킨은 이런 류의 치킨이 아니지만 (예를 들어 BHC의 맛초킹이라던가 하는 신메뉴들)



서비스로 닭똥집과 닭발을 주는데

닭똥집은 잘 먹지만 튀겨서 먹는건 술안주 이상 이하도 아니었고

닭발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치킨이 양이 많아서 치킨 먹기에도 바빠서 거의 손이 안 갔던 것들..

술 좋아한다면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지





다 먹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졌다

영화는 이미 물 건너갔고.. 그냥 집에나 가야지

4월 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정말 추웠다


수원에는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항상 기억에 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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