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3 오사카부 야오시



여행 2일차 시작


원래 여행 2일차에는 낮에 고베에 가서 고베규 스테이크를 먹고, 아리마 온천에 갔다오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었다

그런데 일행 중 한명이 유명한 돈카츠 집에 가려고 계획을 했었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토요일에만 나오는 도쿄X라는 특별 부위로 만드는 돈카츠가 있는데 그걸 먹으려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줄을 선다고 한다


문을 열때까지 줄을 마냥 서 있는 것은 아니고, 아침에 미리 예약을 하고 점심에 와서 먹는 시스템이었는데, 새벽에 나가서 줄을 서서 예약을 해 오겠다길래 우리는 너무 감사하게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기로 했다


이렇게 소문난 맛집을 기다리지 않고 먹는 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라서 우리 일행들은 모두 고베 일정을 취소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고 그렇게 단체로 소문난 돈카츠를 먹으러 오사카 근교에 있는 야오 시로 향했다


그 돈카츠집의 이름은 만제(マンジェ)였다



철도로만 30분이 넘게 걸리는 곳에 있지만

그래도 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오사카 부에 있는 야오시다

오사카 시가 아닌..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가게

돈카츠 만제


9시부터 예약을 받고 11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적어도 점심시간에 맞춰서 먹으려면 7시부터 가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물론 토요일 한정이고, 이것도 케바케인지라 9시에 가도 여유롭게 예약할 때도 있고, 7시에 가도 예약을 못할 경우가 있으니 운에 모든걸 맡겨야..


물론 내가 가서 예약한 것은 아니지만.. 

예약해준 준성씨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일본어로 만제라고 써 있지만 영어(불어)로는 Manger

프레타망제(Pret a Manger)가 생각나는구나





비좁은 실내..

전석 카운터석으로 되어 있어서 서로 마주 보면서 식사는 불가능하고 주방과 마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조리과정을 모두 볼 수 있으므로 더 좋다!


중간중간에 쉐프가 고기를 계속 망치로 탕탕 치는 것이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힘들게 왔는데 메뉴 고르는 것은 참 어렵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등심인 도쿄-X를 먹으러 왔지만

이것 이외에도 구미가 당기는 고급 메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카고시마의 흑돼지도 있고, 이베리코 돼지도 있었다

가격은 이베리코 돼지가 제일 비쌌다


우리 7명은 전부 도쿄X + 특상히레카츠를 주문했다


소금 2종 + 소스 2종도 각각 골라야 했기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그냥 대충 먹어도 될..?



맛있게 튀겨지는 돈까스를 테이블에 앉아서 보니까 각별함이 더하다





느끼할까봐 우롱차도 한잔..



나는 흑탄 소금을 골랐는데

옆에 일행이 시킨 흰색 소금인 트러플 소금이 더 맛있었다


그런데 소금을 이렇게 접시에 넓게 주니까 뭔가 이곳에 돈까스를 마구 굴려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금에 돈카츠를 찍어먹는 것은 예전에도 한번 해 봤었는데 정말 괜찮은 방법이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샐러드, 오일, 소스 그리고 절임야채(단무지)가 나온다



특제 소스에 부어먹는 특별함... 이지만 나는 그냥 보통 오리엔탈 드레싱이 입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나온 요리

고기 가격만 3400엔이다

정식은 여기서 490엔을 추가



맛있게 튀겨진 히레카츠

사실 메인은 이것이 아니라 뒤에 썰어진 길다란 것이지만...

그래도 비주얼적으로는 이 놈이 더 훌륭하게 보이는 것은 앞에 놓여있기 때문일까?



바로 이놈이 도쿄X 로스카츠이다

그 비싼 놈이다... 튀김 상태 좋고 고기의 두께는 엄청나며 지방층 역시 두껍다



넓게 퍼진 지방층을 보라

그래서 한입 베어물면 안 된다

저 길다란 것을 한꺼번에 다 먹어야 한다

그래서 지방층과 살코기를 동시에 맛보아야 한다...




소스에 찍어먹는것 보다

소금에 찍어먹는것이 더 맛있을 정도로 고기의 맛과 튀김의 상태가 좋다라는 것은 잘 알겠다... 먹어보면 확실히 알 것이다


다만 이것이 4천엔에 육박하는 가격과, 내가 기다리진 않았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2시간 가량 기다렸다가 다시 와야 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정도로의 가치를 재 보자면 나는 아니지만


오사카 제 1의 돈카츠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먹어보겠다. 라는 분이 있다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원래 품질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가성비를 따지지 않게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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