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3 신베이시 딴수이구



오후 일정은 딴수이에 가는 것이었다

역시나 지난 대만여행 때엔 가지 못했던 타이베이 근교 관광지로

시내에서 넉넉잡아 한 시간 정도 잡으면 되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다



딴수이-신이선의 종점 딴수이역

이 날은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 규모에 놀라고 간다 





그칠 줄 모르는 비.. 딴수이 역 근처에는 이렇게 상점가가 죽 늘어서 있는데 맛있는 먹거리가 정말 많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힘든 곳이다





그냥 생각없이 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고 직원들이 하나씩 시식을 권하길래 무심코 하나 베어 먹은 대왕오징어 튀김... 한 10초 뒤에 느낌이 왔는지 나는 가던 길을 되돌아 다시 그 가게에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이게 뭐라고.. 한입 먹었을때 그 충격적인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렇게 비도 오는데 한쪽 어깨엔 카메라를, 한쪽에는 이걸 들고 조금씩 먹으면서 걸어갔다

역시 한 입 먹었을때가 제일 맛있었다. 점점 먹으면서 질리는 감이 있지만.. 

아무래도 튀김이다보니 많이 못먹는다. 게다가 양이 많다!



바다와 바로 인접해 있어서 분위기가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주말에 사람들로 가득 차 정신이 없는 스타벅스

아예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고 있었는데, 마침 괜찮은 카페가 하나 보여서 발걸음을 멈추고 들어가보았다

카페 이름은 딴수이장제(담수장제 : 淡水長堤)



앞 전망이 기가막히게 좋은 곳으로 주로 일몰 시간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에는 일몰 시간도 아니었고, 잔뜩 흐린 날씨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없었는데, 그래서 여유있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카페도 조용했다







건너편은 빠리(八里)라는 곳이다 Paris 아니다

저 곳은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역시 휴일이라 배를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딴수이 제일 끝에 있는 위런마터우도 계획에서 없애 버렸다





따듯한 커피를 한잔 마시며 한숨 돌린다

휴대폰 충전도 하고 SNS도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한번 세워 보았다













홍마오청과 진리대학에 갔다온 이후의 사진이다

어느새 날씨가 절반은 좋아진 듯, 여행 중 푸른 하늘을 처음 보았다

늘 이런 날씨이기를 바랬는데, 대만은 날씨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

보통 더운 지방에는 좁은 지역에 비가 폭발적으로 내리고 나면 이내 푸른 하늘을 보여 주기 마련인데, 겨울에는 우기라고 해서 그냥 내내 구름 낀 날씨.. 그래서 아마 다음부터는 차라리 덥더라도 여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에 여자친구로부터 부탁을 받은 세인터피터 커피누가크래커를 사 가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꼭 여기서만 파는 것은 아니고 타이베이 시내에서도 팔고 있으니 일부러 이걸 사러 딴수이까지 갈 필요는 없다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조금씩 주는데 맛이 괜찮아서 오리지널과 커피맛을 샀다

집에와서 먹어보니 커피가 사이즈도 적고 한입 크기로 먹을만했다. 오리지널은 다른 브랜드가 더 맛있었다





푸른 하늘이 희미하게 보이는게 그래도 이쯤 되니 좀 볼만했다

흐린 날씨가 어울리는 곳도 많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맑은 날씨가 더 좋지 않겠나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단수이 여행은 끝이 났다

여행 중간에 홍마오청과 진리대학에 갔던 것은 다음 편에서 다룰 생각이다

예전까지 모든 여행기는 시간 순대로 돌아갔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틀을 조금씩 바꿔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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