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행기 -
2017.03.1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저녁을 먹으러 호텔에서 나왔다
근처가 동문시장이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아까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어서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주에서 먹는 첫 식사라 그런지 설레인다
일단 동문시장까지 가려면 이 흑돼지골목을 지나야하는데..
정말이지 금요일 저녁이지만 썰렁한 골목이다
그동안 이 골목을 중국인들이 채웠었단 말인가...
그렇다는 말은 우리나라사람들은 안 간다는 말이다
사드배치 보복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단절은
이 상점가를 이렇게나 썰렁하게 만들었다
정말 중국인 아니면 갈 가치가 없는 곳이었단 말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건너편에는 제주동문시장이 있다
지금 한참 활발하게 영업하는 시간은 아닌가?
이곳에도 사람이 없는게 뭔가..
사실 이 시간 자체가 시장이 흥하는 시간은 아니다
농 수산물 시장은 주로 새벽부터 영업하는데가 많아서 이 시간은 많이 한산하다
제주도의 상징과도 같은 귤..
정말 다양한 품종의 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상하리만큼 제주도에서 많이 팔고 있는 초콜릿
이 초콜릿도 제대로 된 초콜릿이 아닐텐데.. 그냥 선물하기 편해서 그런건지..
저렇게 다양한 품종의 초콜릿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진짜 초콜릿이 아닌 모조 초콜릿인 듯.. 별로 맛도 없는데
꼭 저런걸로 승부를 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괴상한 재료로 만든 것도 있던데
여행중에 먹으려고 레드향 한 봉지를 샀다
이것은 한라봉..
시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
저녁식사는 이곳 수산시장에 있는 식당에 갔다
이건 옥돔.. 얼마만에 먹어보는 옥돔인가
예전에는 명절에 선물로 가끔 들어와서 먹었는데
이게 이렇게 귀하고 비싼 음식인 줄 몰랐었다
내 돈주고 사먹으려니 엄청 비싼 음식이었다
오분자기 뚝배기도 하나 추가했다
밥은 먹지 않고 그냥 국물만...
근데 밥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
맑은 국물이 얼큰한
근데 서비스라면서 게장을 한접시 준다
간장게장이라..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굳이 이런걸 줬냐면서
그냥 간장에 절여진 양파나 먹을까 했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그릇 째 다 비워버린 놈이다.. 간장게장이 이렇게 맛있었나?
메뉴에도 아예 없는 놈이라.. 나중에 와도 먹어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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