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1 경상남도 통영시


힘들었던 한주, 우리는 퇴근하자마자 차로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막히진 않았지만 부산만큼 멀기 때문에 가는데 애를 먹었다

그렇게 서둘러서 갔던 이유는 통영의 케이블카를 많은 기다림 없이 일찍 타기 위함이었다


통영이란 곳은 태어나서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고 케이블카가 있는지도 몰랐다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 했으나, 개통된지 8년이나 되었다니 내가 너무 아는 것이 없었나보다



작년 홍콩의 옹핑360케이블카를 생각하고 왔는데 완전 그것과 이미지가 비슷했다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만원이다. 싸다고 생각하면 싼 것이고 비싸다고 생각하면 비싼 것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


오.. 실제로 보니 더 그럴싸하다

1975미터라고 하니 전세계 어디다 놔도 뒤지지 않는 규모이다

저걸 타고 산 꼭대기까지 모셔다 준다는거지?



일찍 왔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탑승인원은 최대 8명인듯



케이블카. 영어 명칭은 로프웨이이다. 그래서 일본이나 다른 영어권 지역에서는 로프웨이라고 부른다

일본에도 이런 로프웨이가 지역마다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것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이 케이블카는 홈페이지에서 언급하길, 자동순환식 삭도라고 해서 

양 끝쪽을 단순 왕복하는것이 아닌 스키장의 리프트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가면 양 끝 지점에서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높은 곳을 둥둥 떠다니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고역일 수 있겠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곤돌라는 상부역사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름이 그냥 상부역사이다. 일본처럼 고유의 역 이름이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어찌됬든,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사실 정상까지는 15분가량 올라가야 하는데, 나는 잘 모르고 슬리퍼를 신고 갔다가 낭패를 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등산로는 모두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다만 구린 날씨가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다

이게 뭐니..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그저 아쉬운 마음 뿐. 다음에 또 갈 일이 있다면 그땐 푸른 하늘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맑은 날씨가 좋지만

이렇게 비가 살짝 그쳐서 젖은 숲을 돌아다니는 것도 기분이 좋다

아직 해가 제대로 뜨지 않아서 바람을 맞으니 시원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케이블카

마치 장난감을 보는듯



케이블 카 덕분에 그냥 등산로로 힘들게 걸어가서 즐길 수 있는 산 정상의 멋진 경치를 적은 노력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

찾아보면 띄엄띄엄 몇 마리 더 있었다




이것이 상부역사.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끝까지 구름은 걷히지 않았다. 아쉬움은 뒤로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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