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9 ICN -> CTS


항공권을 구매했던 작년 12월

그리고 숙박을 예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3월


조금 시간이 지나서 우리는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렇게 지금 내 방의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하루에 한 편씩 약 두 달분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여름 휴가로 일본에 다녀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일본에서 연수기간 중에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것도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친구 둘을 데리고 다녀왔다. 동생들이지만 그냥 친구다


여행기에서는 편의상 그냥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M군과 Y군, 이렇게 두 명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인천에서 삿포로에 가는 아시아나 항공편 OZ174

다행히도 오후 비행기이므로, 잠도 실컷 자고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했다


휴가철 중에서도 휴가철인 토요일이지만, 아침에 많은 인파가 떠나고 난 뒤라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던 인천공항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사용해보는 라운지 이용...

동생들은 따로 보내고 나 혼자 이기적으로(....) 회사 카드를 이용해서 라운지에 들어갔다


PP카드, 신용카드 혜택으로 갈 수 있는 라운지는 모두 가 보았으니

이젠 그냥 가고싶은 곳을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

이번에 가 볼 곳은 스카이허브 라운지였다





불고기가 나온다..

사실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컵라면을 꼭 이런데서는 하나씩 먹는다



공항이 엄청나게 붐빌 것을 예상하여 엄청나게 일찍 왔지만 시간이 남아서 여유로웠다

오후에 출발하는 것도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이렇게 8박 9일간 여행을 가다보면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아무 감흥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3개월만에 타는 거라 별 생각이 없다


이때 우리나라의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다

엄청 덥기만 하고..



기체도 구기체라 시설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가면서 영화라도 볼 수 있는 AVOD 시스템이 있는 것이 어디냐


평소에 보지 못했던 영화를 한 편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인천-삿포로 구간은 2시간이 넘기 때문이다



기내식도 나온다 그것도 핫 밀로...

제육덮밥이다


맛있게 먹었다



푸딩도 들어있다. 세심함이 엿보인다

아이스크림을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배부른 소리다


빵도 들어있지만 배가 불러서 안 먹었다





해가 슬슬 지려는 무렵

우리는 삿포로, 아니 신 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목적지가 삿포로이긴 하지만 여긴 엄연히 삿포로가 아닌 치토세 시 혹은 토마코마이의 일부...

인천공항이 서울로 불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나리타 공항도 도쿄가 아닌 치바이므로 너무 신경쓰다가 말이 길어지므로 그만 하겠다



역시 푸른 하늘의 일본이다

미세먼지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짐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우리는 이날 렌터카를 수령하자마자 꽤 멀리 가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렌터카 업체가 공항 안에 있지 않고

송영버스로 이동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약속한 장소에 버스가 나와 있지 않아 조금 당황으나 이내 버스가 와서 렌터카 업체로 갈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렌터카 업체로 가는 그 시간동안은 엄청 길게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무사히 예약했던 렌터카를 수령할 수 있었다

업체는 혼다렌터리스라는 업체였고, 치토세와 삿포로에 지점을 두고 있는 작은 렌터카 회사였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저렴하다라는 간단한 이유에서였다

ETC카드 렌탈 같은 것은 지원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가 애초에 고속도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루트였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차는 혼다 피트를 렌트하였는데

처음에는 뒷좌석에 짐을 두개 밖에 못 실을줄 알고 뒷좌석을 폴딩해서 실으려고 했었는데

짐이 3개가 들어감은 물론 공간이 남을 정도였으니.. 물론 캐리어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혹시나 혼다 피트를 렌트할 사람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사진이다


나도 몇 번이나 검색했었는데 감이 잘 안 왔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공간은 합격이다

3명이서 무난히 갈 수 있고 4명이서는 조금 무리해야 할 듯...

공간도 공간이지만 차가 안 나갈 것이다..1300cc라서...


1000km 이상 주행했던 이번 여행에서는 여러모로 운전하는데 피곤함을 준 아쉬움이 있었다

돈 더 쓸 걸 하는...


그 외에 2박3일 정도로 짧게 빌리거나 혼자 탈 경우는 괜찮을지도



옵션은 개뿔 아무것도 없었고 

심지어 네비도 다국어 미지원에, 사제 네비였다

블루투스마저도 지원이 안 되어 FM 송신기를 별도로 빌려야 했다. 무료로 빌려주긴 했지만...

USB단자도 없고 여러모로 아쉬운 경우였다



하지만 싸니까 이해하자



주행거리를 0으로 맞춰놓고 이제 출발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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