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4 안양시 동안구


언제였나.. TV에서 안양에 유명한 돈까스 전문점이 있다고 소개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유명한 백종원씨가 다녀갔다는 돈까스집

나는 안양에 산지 17년째지만 안양에서 제일 유명한 돈까스는 1번가에 있는 모이세 돈까스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아무튼 그런 유명세를 타고 인덕원 근처에 있는 그 돈까스집은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위치도 가까운데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갈때마다 줄을 길게 서야 하기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 돈까스집의 이름은 에버그린이었다



5월의 어느 주말

같은 동네에 사는 동생 부부가 여길 간다길래 나도 얼덜결에 따라 나왔다

이곳은 11시에 문을 여는데 좀 일찍가서 기다리자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제대로 들어맞았고, 11시에 문을 열자마자 들어갈 수 있었다

10시가 조금 넘었을 때 갔었는데 주말이면 기본적으로 한시간 정돈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이곳이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갈 생각을 접었던 게

일요일과 월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고

평일에는 오후면 영업이 끝나기 때문에 퇴근하고도 갈 수가 없는데

토요일날 가면 엄청 줄을 서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낸 것이다

그동안 알지도 못한 곳인데...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 미리 준비를 해 두는 것 같았다. 바로바로 만들어 놓은 음식이 바로바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메뉴도 단일메뉴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지만 지금은 유명세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식전빵인데. 배가 고파서 그랬을까? 이 빵은 엄청 맛있었다.. 

그냥 경양식집에서 식전빵으로 주는 모닝빵이 아니다

직접 빵을 만들어서 파는걸까? 이 빵은 리필조차 안 되고 별도로 판매하지도 않는다

왜냐면 정해진 만큼만 파는 거거든. 식사랑 짝을 맞춰야지

이곳은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수프도 나왔는데

역시 흔한 수프가 아니다. 모든 메뉴를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돈까스

평범한 경양식 돈까스의 플레이팅이다


식전빵과 수프를 푸짐하게 먹으니 막상 돈까스가 잘 안들어간다. 이게 좀 애매하단 말이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좋을 것이다



고기는 얇은 편이다, 넓게 펴져 있는 왕돈까스 스타일 

소스는 신맛보다는 과일맛이 많이 난다. 맛이 좋다


대부분의 평은 이걸 멀리까지 가서 줄서서 사먹을 음식인가? 하는 것인데. 한 번쯤은 먹어봐도 될 것이다

안양사람이라면 멀지 않으니 가서 한번정도 먹어볼 만 하다.

같은 동네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런 오리지널 식당이 있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 아닌가?

방송 출연 뽕이 빠져서 대기시간이 많이 줄어 부담이 없어질 정도가 될 때쯤에 또 찾아가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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