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3 강원도 양양군



어느정도 올라와서 잠시 쉬고 있자니 하늘 아래의 것들이 하찮게 느껴진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올라갔다

정말 몸에 땀이 가득한데 바람이 엄청 부는데..추운거다

왜 옷을 든든하게 입고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관악산 같은 곳을 등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목숨이 두 개 있다면 하나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배는 고프고.. 챙겨간 음식은 없는데 정상 바로 아래 중청휴게소에서는 거창한 음식을 파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참치, 햇반, 아트라스 초코바가 전부다.

고추참치캔 3000원

햇반 3000원

아트라스 초코바 1000원


합은 7천원인데 7만원짜리 진수성찬보다 맛있었다



그냥 밥에 참치를 얹어먹는 식사인데 이게 그렇게 맛있는거다..

지옥과 천국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 올라와서 취사까지 하는 분들은..초인인가?



올라오자마자 구름이 이곳을 덮쳤다

아쉽게도 산 아래의 것들은 보질 못하였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대청봉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올라가야 하는데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정말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되는데..



이곳에 올라오는 데 6시간이 걸렸다

물론 내가 제일 느렸기 때문에 내 속도를 맞춰주느라 고생한 친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다람쥐(청설모) : 모르겠다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다

내 친구가 찍은 사진이다



계곡물에 발도 담궈보고.. 내려오는 코스는 정직하게 내려가는 코스라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으나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갔다

어쨌든 그렇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고 내려오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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