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행기 -
2017.08.01 홋카이도 카미시호로쵸
나이타이 고원목장에서 그렇게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우리는 서둘러서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도 조금은 스팟을 나눠서 가야 하기 때문에 이젠 소윤쿄까지 논스톱으로 쭉 올라간다
그 전에 미쿠니토게라는 꽤 높은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이곳은 홋카이도 국도 중에는 가장 높은 1,139m에 있다
지도상으로 엄청 굽이진 곳에 있었는데, 이 굽이진 곳을 휘어서 올라가면 바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원래는 여기였는지 몰랐는데 올라가다 보니까 딱 여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근처에 차를 댈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차를 대고 내려왔다
중간중간 사람들도 이 경치를 즐기는지 어차피 차도 없으니 잠시 세우고 잠깐 구경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파아란 하늘, 푸르게 우거진 숲 그리고 붉은 색의 고가도로
색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그 많던 구름도 슬슬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전날은 하루종일 비구름이었지만, 역시 비가 그치고 난 뒤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미쿠니토게 최정상 쯤에 카페와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본 풍경은 그저 그랬다
카페에서 카레 냄새가 나길래 들어가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다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워낙 높은 곳에 있어서일까 이곳에서는 소뱅은 물론이고 도코모도 불통이었다
정신없이 운전을 하고 고개를 넘어왔으니 이젠 소운쿄로 달려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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