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3 성남시 수정구


업무차 교육이 있어 성남 산성역에 있는 한국폴리텍1대학에 갈 일이 생겼다

그동네는 어렸을때 자주 갔던 신흥주공아파트가 있는 자리인데


그동네가 곧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옛날 생각이 나서 조금 일찍 시간을 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내가 살던 곳은 아니지만

성남에 살았을 때 친척집이 이곳에 있어 자주 갔던 기억이 나는 곳이었다


이곳이 1986년도에 입주를 했다고 하니 벌써 30년이 다 된 셈이다

재건축이 확정되고 주민들의 이주가 이루어지는데 그 기한이 2016년 말까지라

조금 늦게 갔으면 아예 못 봤을 것이다


내가 7살때 살던 하대원동의 성원-OPC아파트는 내가 성인이 되어 뒤늦게 찾아갔을 때에는 이미 건물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짓던 시기라 마지막 추억이라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었다



아파트 앞 상가에는 아예 출입이 금지.. 가게도 전부 빠졌다



한참 기억에 있을 1990~1992년.. 그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다



아직은 적게나마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다







여기저기 이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분들은 그나마 늦게 가는..



기억도 못할 어렸을 때 이 앞에서 엄마 등에 업혀 있는 사진이 있을텐데...



아직은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지 않으므로 잠시 올라가 보았지만 별 느낌은 없었다



뒤늦게 이사 가는 분들만 보이고...



여기 살았던 친척분들은 당연히 이주하고 없다



짧은 추억만이 남아있는 곳이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마치 유령도시같다..



버려진 자전거들


어렸을 땐 몰랐지만 꽤나 대규모 단지였는데...

몇년 뒤면 삐까번쩍한 새 아파트로 태어날 것이다





단지 안내 간판도 그대로다.. 

이런걸 어떻게 30년동안 한 번도 교체할 생각을 안 했지?



성남 구 시가지는 비단 이곳 뿐만 아니라 예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아직도 많다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지?



나야 이곳을 살던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훗날 이 사진자료들이 거주민이었던 분들의 소중한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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