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일요일 아침

2015.10.18 홍콩

집에는 오후에 가고.. 오전에는 홍콩 시내를 돌아다닌다기 보다 그냥 IFC몰에서 맛있는거나 먹고 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애플스토어에 사람이 많다. 일요일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일요일의 홍콩의 모습이다

처음 보는데.. 저기 나와있는 사람들이 모두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메이드(가정부)다

주말에는 메이드가 집에 있을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한곳에 모여있는거란다..

일요일 아침만 되면 센트럴에는 이렇게 갈 곳없는 필리핀 메이드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낸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인파다

홍콩 여기저기서 온 메이드들로 북적인다

IFC몰에도 옥상같은 데 올라가보면 필리핀 여성들이 경비원의 눈을 피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어떻게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이것도 홍콩의 사회적 문제로 늘 지적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필리핀인들을 위한 가게도 있고, 센트럴에 많이 모일 수밖에..

소호 등, 골목골목마다 돗자리를 펴고 고향의 음식을 나눠먹거나, 음악을 듣거나, 수다를 떨고 잠을 자곤 한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아침부터 왠 아이스크림을.. 그냥 맛있어 보여서 들어갔다

홀리 브라운이라는 커피, 젤라또 전문점

적당히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고르면 알아서 만들어준다

맛있어보이는 브라우니

그리고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젤라또를 잘 펴서

카라멜과 초코시럽을 쭉 짜주고

토핑을 얹은다음 막 비벼주면 완성

뜨거운 커피랑 같이 먹어주니까 궁합이 잘 맞는다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채우게 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