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행기 -
2015.08.01 자그레브
성 마르크 교회를 보고 다음은 어디갈지 계획도 없이 눈에 가는대로 걸어본다
슬슬 시간이 지나니 아침의 시원함은 어디로 가고 뜨거운 햇빛에 몸이 뜨겁다
저 멀리 탑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있다
당연한거지만, 나도 올라가야겠다
성 마르크 교회에서 몇 걸음 지나면
크로아티아 나이브 예술 박물관이 나온다
나이브(Naive)라는 하나의 예술 장르에 대한 박물관으로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 보면 될 것이다
www.hmnu.org
그리고 바로 맞은편에는 약간은 생소한 장르를 다루는
실연 박물관이다
실연..이 내가 생각하는 그 실연이 맞나? 라고 의심했는데 맞다
(영문명 : 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
실연의 아픔을 느껴보는 .. 박물관이 아니라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박물관이다
그래서..무언가 아픔이 있고, 영어가 된다면 한번 들어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안 들어갔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가도. 이곳 자체가 언덕이기 때문에 꽤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고
그 옆에는 아까 봤었던 전망대, 그러니까 이름은 로트르슈카크 탑이고.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당연히 엘레베이터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건 포기해야 한다
이런 나선계단을 생각없이 올라가다보면 금방이다
바티칸의 쿠폴라..정도를 생각했다면 훨씬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 된다
조금만 올라가도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빨간 지붕. 푸른 하늘.. 앞으로도 지겹게 보게 될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 지붕이다
저 멀리..까지도 아니고 아까 지나왔었던 자그레브 대성당, 그리고 자그레브 아이
대충 이 정도 규모다 자그레브의 관광지는.. 몇 시간만에 다 돌아볼 수 있다
이곳은 구 시가지이기 때문이지,
조금만 시선을 멀리 두면 현대적인 건물이 많다
이것은 푸니쿨라..라고 그냥 비스듬히 가는 엘레베이터다
엄청 짧다. 그래서 안 탔다
전망을 다 살폈으니 다시 내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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