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3 나라현 이카루가쵸



칸사이여행 7편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갈 곳은 오사카가 아닌 조금 지방으로 빠져나가보았다

그래서 여행 테마도 칸사이2018 이다. 오사카에만 있었다면 오사카2018이 되었을텐데...


아무튼 이번에 갈 곳은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나라현의 호류지(法隆寺)라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어디에 갈 지 확실히 모르니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몇 개 추려 놨었는데 마침 점심식사를 같은 방향에 있는 만제의 돈카츠로 정해졌기 때문에 같은 야마토지선을 타고 쭉 가면 되었기에 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일행들은 오사카로 떨어지고 이번에는 나홀로 남게 되었다

난바나 텐노지에서 JR 야마토지선을 타고 쭉 가면 나오는 호류지역에서 내렸다



JR 호류지역

마침 나오자마자 재수없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째 날씨가 구리구리하더니 급기야는 비까지 내리다니.. 

역에서 20분정도 걸어가도 되지만, 버스가 있으니까 굳이 비까지 오는데 걸어가는 수고는 덜어야겠다



버스에 탄 승객은 나 혼자 뿐

아무리 그래도 주말인데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그래도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그쳤다

비만 그친게 아니라 날씨가 더 좋아졌다


역시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 그리고 목조건축물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접근성이 쉬운 나라공원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서 인지도에 있어서는 떨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좋았다


사실 내가 이 곳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 만화로 묘사되어있던 호류지 금당 벽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다

왜였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내 자신도 신기하긴 했지만.. 어쨌든 금당 벽화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물론 원본은 소실되어 파편만 남아있다고 하고, 전시되어 있는 그림은 새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오래된 문화재로 현재는 부분부분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점은 역시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현재 지나가고 있는 곳이 바로 호류지 남대문이다















창건시기는 607년으로 알려져 있고

백제 시대의 건축양식을 가져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의 핵심이 되는 사이인(서원 : 西院), 다이호조인(대보장원 : 大宝蔵院), 그리고 토인(동원 : 東)이 있는데

입장료는 3곳을 모두 보는데 1500엔이다


절 치고는 조금 센 가격이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어마어마한 절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 그 안에 보존되어있는 엄청난 문화적 가치가 있는 보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라면 가치는 그 이상일 것이다





이곳이 서원의 내부이다

오래 된 목조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실제로도 아주 조용하고 좋았다

이렇게 역사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곳인데 아무래도 교통편도 그렇고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사람들이 적은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득이 되었다







안쪽은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 외에 밖에서의 촬영은 괜찮다



호류지오층탑







가까이서 보면 규모가 생각보다 큰 곳이고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더 좋았다







건물 안쪽의 모든 전시물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뭐 찍어서 내게 있어서 딱히 무언가를 얻어갈 것도 없지만 말이다..





서원을 나와서 다이호조인(대보장원 : 大宝蔵院)에 들어갈 때 입장권을 한번 더 보여줘야 하는데

이곳은 여러 보물들이 전시된 박물관이다


그래서 사진 촬영을 더더욱 할 필요가 없는 곳


안에 들어가면 정말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한 문화재들을 많이 전시하고 있었다





토인(동원 : 東)으로 가는 길

저 8각형으로 된 건물이 유메도노(몽전 : 夢殿)이다





절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걷는 시간도 길었고, 잠시 앉아있기도 하고 가만히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이곳에서 머문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구름이 끼고 해가 조금씩 떨어질 기운이 보일 때 이곳을 조용히 빠져나왔다

하루 내내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었다


수많은 칸사이 여행지 중 조금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나라의 호류지를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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