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8 충정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충정로 근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언젠간 가 봐야할 곳으로 충정로의 참맛집을 리스트로 두고 있어서 마침 지나가는길이기도 해서 가게 되었다
이날은 설날 당일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영업을 하는지 전화를 했는데 한다고 했다
별다른 예약도 필요없는 것 같았다
저녁 뿐만 아니라 점심에도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 봐선
으아.. 가게 내부이다
설날 당일 저녁이라 설마 했는데... 사람이 우리 둘 뿐이었다
먹고 나갈때까지.. 우리 뿐이었다
그래서 가게를 전세낸 기분이 들었다
고기맛도 잘 모르는데.. 참 갈비살 말고 그냥 저렴한 호주미국산 갈비, 안창살로 선택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이곳에선 상추대신 김을 준다
김을 구워서 싸먹으라는 이야기
파절이가 정말 맛있게 잘 되었다
고기 말고 그냥 이것만 먹어도 밥 반찬이 될정도로 훌륭하다
다른 입장에서 말하면.. 간이 좀 세서 금방 질릴 수 있는?
김은 양껏 먹고 더 달라고 하면 준다
고기를 잘 구워보자..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좋은 게
물론 더 맛있다는 점도 있지만, 대충 익혀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다 익을때까지 기다리는게 너무 귀찮다
이땐 김을 구울 생각을 미처 못 했다
그래도 굽지 않은 김도 먹을만 했다
김을 숯불에 놓으면 1초만 지나도 타기 때문에 재빠르게 뺴야 한다
다 구운 김은 이렇게 파랗게 된다..싸먹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김이다
잘 구운 김에 이렇게 싸 먹으면 맛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먹으면 파절이와 김의 향이 너무 강해서 고기맛을 못 느낄수도 있다
고기와 김만 넣고 먹어보니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았다
파절이는 조금씩 먹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간이 세게 된 파절이는 고기 고유의 맛을 누그러트릴 수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떻게 먹어도 좋다
처음에는 파절이와 열심히 먹다가
나중에는 거의 김과 고기만 싸 먹었는데 괜찮았던 것 같았다
날이 날인지라 가게에 손님이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먹는게 기분이 묘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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