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8 돗토리현 돗토리시




전날 호텔에서 열심히 계획한 대로

버스를 타고 돗토리 사구를 구경하고, 돗토리 항에서 식사를 한 후 돗토리역으로 돌아와서 쿠라요시로 떠날 것이다


이날부터 본격 여행이라 전날의 피로를 말끔히 풀고 기분좋게 일어나 호텔을 나왔는데..

...?



... 호텔 정문에서 본 모습이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왔잖아?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다

눈이 멈추지 않고 계속 온다는 것이다..

그럼 곤란한데;;



이미 신발은 반 쯤 젖어 있었다



그래도 강행한다

돗토리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상당히 유치한(?) 내부를 자랑하는 버스다..

버스 실내로 내 몸이고 다 얼어있는 상태에.. 창문으로는



이렇게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며 앞날을 걱정한다(?)



루프기린사자 버스 일일승차권 600엔

기린사자..라는건 기린+사자가 아닌 사진에 보이는 저 사자춤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을 말하는 것이리라...


참고로 이 승차권은 이 루프기린사자 버스 한정이다

그래서 다른 버스는 이용하지 못한다


어차피 편도 300엔이니 돗토리 사구만 왕복하려는 분은 구입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버스가 그렇게 자주 오는편이 아니라서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더욱 더..



어쨌든 돗토리 사구 입구에 내리긴 했는데..이건 뭐...

우산도 안 가져왔는데(....)



멍청하게 천막 아래서 렌즈를 갈아끼우며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어쨌든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강행이다!



라고는 하지만.. 이곳은 지옥인가..

내리는 눈의 양도 엄청났고 바람도 불었을 뿐더러

이런 눈에 견디는 렌즈..는 망원렌즈밖에 없는데;;

그걸로라도 일단 찍는다



눈은 반쯤 감고 있고..코랑 입으로 눈이 들어간다



관리자가 오더니 저 위로는 올라가지 말라고.. 저 뱀같은 자국은 그분이 내려가다 미끄러졌다고..

아무튼 우마노세 언덕이라고..말의 등이란 뜻이다



어쩌다보니 그림같은 사진이 찍혔다

방진방적 세팅이 아니었다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 찍고 카메라는 침수로 AS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평생 볼 수 없는 광경이라 얼어붙은 손으로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몸이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 사구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할 수 없다.. 그냥 안의 특산품이라도




배의 품종인 이십세기 배로 유명한 돗토리현이라 관련 상품이 많다



그리고 사구관련 상품이 빠질 수 없지



평소같았으면 낙타도 지나다니고 했을텐데.. 낙타도 눈내리는 언덕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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