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와카야마현 키노카와시



오사카 남부 한난시에 있는 조그마한 라멘집에서 출발해서 차로 30~40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와카야마 시내에서 얼마 걸리지 않는 키시카와라는 곳에 있는 키시역이었다

고양이 역장으로 꽤 오래전부터 알려져있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와카야마를 찾는 사람들은 드물지만 고양이 역장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차로 가긴 했지만, 키시역에는 주차할 곳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우리도 처음에 갔을 때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당황해 하는 몇몇 차들을 봤었다

역에서도 그렇게 안내가 되어 있는데, 주정차는 당연히 안 되고 한 정거장 전인 칸로지마에 근처의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열차로 접근하라고 권장하고 있었다(.......)


조금 당황한 상태에서 주차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다행히 폐업한 가게의 주차장이 거의 방치되다시피 비어 있길래 그냥 거기다 대고 왔다

그 정도는 아무도 신경쓰지도 않을 깡촌이다 여기는



어쨌든 걸어서 2분 거리에 차를 대고 나온 키시역사

열차가 올 시간대도 아니고, 이 곳에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평일 낮의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고양이 모양의 역사가 너무나도 인상적인 곳이었다



이렇게 보면 타마역 같지만(....) 타마는 고양이 이름이고

키시역(貴志駅)이다



이렇게 멋지게 지어진 역사는 2010년 완공했던 것이었다

원래는 그냥 지방 철도의 종착역일 뿐인 이곳.. 

역 매점의 고양이를 역장으로 지정했다고 이곳을 저 먼곳에서 찾아와주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지금 저 마스코트의 주인공인 역장 타마는 죽어서 지금은 없다. 대신 2대 역장인 니타마를 볼 수 있다







마침 있었다 2대 역장 니타마

저렇게 역장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는 고양이

16시면 이곳에 없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을 첫 번째 코스로 정한 것이었다


정말 움직이지도 않고 그냥 얌전히 앉아있다가 자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본인 역할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나보다



정작 역 자체는 볼게 없다

게다가 무인역으로 운영된다


역사 안에 있는 것들은 카페와 기념품 샵 뿐이다









한쪽에는 카페, 한쪽에는 기념품샵으로 운영되고 있는 타마역

타마, 니타마의 각종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말 귀엽게도 잘 만들어서 아주 사고 싶게 만들었다. 다만 내가 찾는 것은 자석으로 된 기념품이었는데 그런 것은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 다른 걸 사긴 했지만..







내가 산 것은 바로 이것.. 

그냥 불량식품 퀄리티의 사탕이 들어 있다

깡통이 너무 귀엽게 디자인되었다







칸사이 여행을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에.. 영어로 된 안내를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귀여운 고양이 디자인의 플로트를 먹어본다. 아이스크림 위에 초코칩, 그리고 아몬드로 모양을 내었다

안에는 딸기 슬러쉬이다


맛은 그저 그랬다









이젠 그냥 자고 있다

사진 이쁘게 찍으라도 위치 선정도 엄청났다

반대로 앉아서 잘 수도 있었는데.. 고양이 주제에 노린걸까?



지금은 고인, 아니 고묘(故猫)가 되신 초대 역장 타마

저렇게 흑백으로 해놓으니까... 뭔가 짠하다





고양이를 좋아해서인지

여태까지 일본의 고양이 관련 스팟은 많이 가 보았다

고양이 섬 두 군데, 고양이 절.. 그리고 이번에는 고양이 역이라니



이곳에서 관광하는 시간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다

볼게 많지도 않다. 대부분 철도로 와서 다음 철도까지 있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시간에 딱 두 번 온다. 깔끔하게... 그래서 30분 아니면 길어봤자 1시간이다


아마 10명 중 9명은 30분만 있다가 갈 것이다...



2량짜리 원맨열차

우메보시 열차라니.. 와카야마가 매실로 유명해서 그런지 매실 관련 기념품도 그렇고.. 열차 이름마저 이렇게 지었다


한국도 예를 들어 고추가 유명한 지역의 지역철도로 고추 철도 같은 것을 만들어보면 어떨런지



사진 촬영 시간을 보니

우리도 이곳에 와서 한 시간을 채 못 채우고 떠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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