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행기 -
2016.11.12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
밤이 되었다
우리는 첫 번째 여행의 첫 번째 저녁식사를 뭘 먹을지 결정해야 한다
비교적 결정은 쉬웠다. 그냥 우리는 야키니쿠.. 특히 호르몬이 먹고싶었는데
후지사와역 근처에 가게가 하나 있더라..
가게를 고르는 기준이 몇 가지 있었는데
고독한 미식가를 봤던 영향이 컸다
1. 불판이 네모여야 한다
2.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어야 한다
3. 타베호다이가 아니어야 한다
4. 호르몬(곱창)메뉴가 있어야 한다
5. 가능하면 마주보는 테이블석보다는 카운터석이 좋다
였다
그런데 이곳은 이 조건들을 완벽하게 갖춘 식당이 아닌가?
후지사와역 북쪽 출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르몬쇼(ホルモンショウ)
이곳은 사실 영업한지 그렇게 오래 된 가게는 아닌 것 같았다. 알아보니 올해 8월에 개점한 가게라고..
그래서인지 타베로그 평점도 평도 아직은 없는 가게다
구이메뉴는 소, 돼지, 닭이 있고
대부분의 메뉴는 호르몬 등의 특수부위였다
한국 김이 보인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카운터석에 이렇게 불판도 네모낳다!
우리는 먹을 준비가 되어있다
가게 자체는 많이 좁다 테이블도 몇 개 없는 소규모로 영업하는 가게였다
힘든 하루를 무사히 보냄을 감사하며
나마 잇뽕!
규탄(소혀)다. 우리나라에선 먹기 쉽지 않은 부위지만
일본에서는 정말 많이 먹는다
그리고 메뉴를 고를때 모든 구이 메뉴에\
시오(소금), 타래(소스), 매운소스를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대부분의 메뉴에 타래를 선택 하였다...가끔 시오도?
이건 무슨 부위인지 기억은 안 난다. 하라미였나 갈매기살이라고(추측)
대부분의 메뉴를 소로 선택 하였다
이렇게 한접시에 680엔이다
고기가 익어간다.. 양은 적지만 한입 한입 맛있게 먹었다
메뉴중에 호르몬갈비? 라고 하는 독특한 메뉴가 있었는데
곱창과 갈비를 붙여서 만들었나? 싶은 독특한 메뉴이다..
이게 호르몬의 쫄깃함과 갈비의 씹는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나보다
고기가 익어가는데 정말 못참겠다..빨리 집어서 입에 넣고싶었다
맛은? 최고...........
그동안 일본에서 먹은 야키니쿠 중에 최고의 맛이었다
다시 이 맛을 보고 싶은데...
너무 맛있어서 한 판 더 주문했다
이게 소장이었는지 대장이었는지.. 참 특수부위는 어렵다
어쨌든 이번엔 소금구이다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맛있게 쪼그라든다
이것도 선택에 실패가 없었다
우리가 먹은 것 전부 맛있었다
2인이서 5천엔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이 특수부위들이 대체로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많이 먹질 못한다
아마 먹성이 더 좋은 사람이라면 더 나올듯. 식사도 겸한다면 포만감있게 먹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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