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9 후쿠오카


연수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온지 약 8개월만에 다시 찾는 일본이다

우연히 후쿠오카고양이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계획한 여행.. 그래도 두 달전부터 꽤나 치밀하게 계획했다

다행히 후쿠오카는 그렇게 먼 곳이 아니다. 서울에서 1시간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에, 항공권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이번에는 여타 저가항공이 아닌 대한항공을 선택했는데(마카다미아사건 이전)..

인천 8시출발하는 항공편이 있고, 후쿠오카 21시 출발 항공편이 있어(KE787, KE782)

3일을 시간낭비 없이, 알차게 쓸 수 있어 시간이 없는 나같은 직장인들에게 좋다



2박3일의 여행이었고, 크게 테마를 4개로 잡아봤다

1. 후쿠오카 시내관광

2. 아이노시마의 고양이

3. 키타큐슈의 모지코와 코쿠라

4. 다자이후


원래는 키타큐슈 관광을 먼저 하고 이튿날 돌아오는 길에 아이노시마를 가려고 했으나

3일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고, 2일째 비가 거의 확정이었기에, 일본에 도착하고나서 바로 무리하게 아이노시마 행을 선택했다



후쿠오카 공항이 아무리 시내와 가깝다고 해도, 입국수속이 너무 늦어져서 아이노시마로 가는 배 시간을 놓쳐버리면 일정에 심한 차질이 있기 때문에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뛸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하카타역에서 열차를 탈 수 있게 되었지만.. 한국과는 너무 다른 기후에 입고 온 옷은 다 젖어버리고



열차를 타긴 했는데.. 열기가 가시질 않았다. 이곳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았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열차에 있는 화장실에서 반팔로 갈아입는 것이었다.

이럴 용도로 가지고 온 반팔이 아니었지만..도저히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따뜻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온 한국인들로 곤욕을 치뤘는데(심지어 하카타역에서도..)

이곳에 오니 드디어 여행을 온 기분이 나는구나



하카타역에서 JR로 30분정도 가면 훗코다이마에역에 올 수 있다

이곳에서 커뮤니티버스(아이란도센)를 타고 아이노시마로 갈 수 있다

물론 갈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말고도 있긴 하지만, JR을 타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달리 다른 방안은 생각하지 않았다

배가 11시 30분에 있어서,, 10시 59분차를 타야 갈 수 있었는데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약간 넘었고

버스를 놓쳐 택시를 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버스가 약간 늦게와서 탈 수 있었다

(요금은 100엔이다)


버스가 늦을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을 자주 본 기사분께서 당연히 늦을 일은 없다고 방송까지 해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배를 탈 수 있었다

20분정도 가면 되는 짧은 거리이다(요금은 460엔)



이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흔히 항구..라고 부른 도선장은 이렇게 생겼다

가는 배편도 하나밖에 없다



페리가 심하게 흔들려서 배멀미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그냥 1층에서 쉬는 편이 좋다



저 앞은 마을이다



여담으로 아이노시마..라고 하면 사랑의 섬(愛の島)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아니고..

그걸 말하기에 앞서 아이노시마라는 섬이 두개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후쿠오카 현에 있는 섬이고, 고양이가 많기로 유명한 섬이라서 혼동이 있을 수 있다

내가 가려는 신구쵸의 아이노시마는 相島이고, 조그마한 섬이다.

반면에 코쿠라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다른 아이노시마(藍島)는 섬이 더 크고, 고양이의 수가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또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염려했던 날씨보단 썩 괜찮았다

이미 일기예보를 보았기 때문에 비만 안오면 다행이다 싶었다



배가 심하게 출렁거려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고 정말 잘못하면 카메라가 바닷속으로 떨어져버릴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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