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3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여행 3일차

아침부터 오클랜드로 가는 열차를 탔다

이젠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다른 동네도 가 보는 것이다.. BART라고 불리는 지하철을 타고 조금만 가면 바로 시내를 벗어난다







이날도 비가 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무려 3일째 비가 온다.. 운도 지지리도 없지. 샌프란시스코는 2월이 우기인가?

그래도 우산을 쓰고 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귀찮아서 다 맞고 다녔다





출발하기 전에 잠시 들렀던 웨스트필드 쇼핑몰

존 바바토스가 의류 브랜드인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냥 향수 브랜드인 줄만 알았다









결국 아침은 그냥 적당히 생과일주스로만

왜냐면 점심을 아주 맛있는 것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BART 파월 스테이션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의 지하철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특히 파리의 그것과는..



너무 평화롭게 조용한 BART

하긴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랬을지도 모른다

일요일 아침은 어느 나라나 조용하기 마련이다



오클랜드 끝자락인 ROCKRIDGE라는 역이다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목적지가 나온다

재커리스(ZACHARY'S)



웨이팅이 있을 것을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이곳. 한번도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곳은 주문 즉시 만들기 때문에...(뭐 어딜가나 주문 즉시 만드는 것은 똑같지 않나)

아무튼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미리 예약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예약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이 피자집에서 매년(?) 이런 이런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그래서 수상된 작품을 이곳에 걸어 두는 듯

독특한 느낌의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었다



끊임없는 회전율로 정신이 없는 가게의 분위기

한참을 기다리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배고픔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테이블 옆에 있는 이것은 그냥 평범한 의자인 줄 알았는데 피자를 두는 테이블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주문에 문제가 있었는지 직원이 와서, 피자를 굽는데 기계 고장으로 피자를 망치는 바람에 새로 만들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더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거의 1시간이나 되었다. 

주문이 아예 안 들어갔나 걱정이 되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늦은 것이었다. 직원이 양해를 한번 더 구하더라

나갈 때 피자값을 할인해준다고 했다



그렇게 나온 시카고 피자. 재커리스 스페셜(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스타일의 콤비네이션 토핑).

정말 맛있어 보인다


토마토를 직접 갈아서 물기를 쫙 뺀 다음 올려주기 때문에 일반 토마토 소스와 보는 질감부터 다르다

물론 맛도 다르겠지.. 저 도우 끝에서 바삭바삭함이 느껴진다

이건 피자로 보기 보다는 거대한 타르트같아 보인다



한입 물었을 때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토마토와 치즈의 깊은 식감.. 그리고 토마토와 치즈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래 기본적인 토핑이 다 되어 있었다 고기와 야채. 그 조합이 너무 환상적이다.. 

이제껏 먹은 피자중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작은 것도 양이 결코 적지 않다. 확실히 두 명이서 먹기에는 적은 양이 아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페페론치노를 뿌려 먹으니까 적당히 매콤하고 정말 입에 잘 맞는다

이 맛은 호불호가 영 생기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와서 다 맛있어 하지 않을까



금방 구워져서 도우 아랫쪽에도 바삭바삭함이 남아있다



토마토 범벅이 된 모습을 보라

슈퍼푸드로 불리는 토마토를 이렇게 잔뜩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난다.



취향에 맞게 페페론치노와 파마산 치즈를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

아침도 거르고 점심에 가서도 오래 기다린 만큼 그 감동이 더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영수증을 보면서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주문 후 너무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상으로 처음에는 샐러드 서비스를 권하다가 우리는 그냥 필요 없다고 해서 할인을 해 준다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무려 75%나 할인이 되었다

적지 않은 가격이었는데 거의 만 원밖에 안 되는 가격으로 이렇게 맛있는 피자를 먹은 것이다


뭐가 어떻게 되었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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