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2 신베이시 잉거구



대만 여행을 계획하면서 도시의 이것저것 돌아다닐 곳을 찾다가 혼자 돌아다니며 사진찍기 좋은 스팟을 여러군데 찾았는데, 이번에 갈 곳은 그 중에 하나인 잉거라오지에(鶯歌老街)에 가기로 했다

라오지에는 옛날 거리(Old Street)라는 뜻이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MRT가 아닌 일반 열차(TRA)를 타고 30분정도면 가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다



벌써부터 대도시와 분위기부터 다르다

아침이라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내리진 않았다.. 내렸던 사람들도 서둘러 역을 빠져나갔기 때문에 사람이 더 없어 보이는 것







역에서 옛 거리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걸어서 10분정도 가야한다

이날 역시 비가 분무기 뿌리듯이 기분나쁘게 내리고 있었다

우산은 아예 안 가져갔기 때문에 그냥 맞으면서 갔지만.. 몸이 젖을 정도는 아니었다









골목 군데군데 타이완만이 가지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

나는 그런 분위기가 좋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느끼고 싶은 분위기가 바로 이런 분위기였다



이건 부동산.. 

31평 468만이면..대략 1억 7~8천정도?





이곳만 와도 뭔가 올드한 느낌이 팍팍 나서 좋았다

내가 간 곳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은 질서를 잘 지켰고, 거리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했다

대만의 좋은 이미지는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나온다



이곳이 잉거라오지에의 시작점..

이곳을 천천히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기념품도 사고 식사도 할 것이다



여행 중에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많이 알려진 곳인데.. 다들 예스진지 코스를 도느라 우선순위에서 많이 빠진 느낌이다









깨알같은 일본제 스티커..

원산지를 막론하고 이곳에서는 양질의 도자기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실 생활에서 쓰일만한 접시를 관광지에서 사기가 쉽지 않은데.. 현지인들은 이용해볼 만 하다

도자기의 모든것이 이 동네에 다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가 꽤 큰 것 같다



도자기는 도자기고 이곳은 기본적으로 옛 거리이기 때문에 옛날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동서양의 조화...라고 해야하나?

우리나라도 근대 시대 건축물들이 이런 느낌이었을 텐데, 전쟁으로 다 파괴가 되어 보존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보존한다고 해도 그 전에 재개발로 다 없어져버렸겠지만...







가로수로 나 있는 야자나무가 이곳이 더운 나라라는 것을 말해준다

아무리 12월 초의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의 온도는 17~23도 수준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다





이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기도 하고 가격도 개당 1~2천원 선으로 선물하기 딱 좋은 것들이 많이 있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엄청 많이 나와서 조절을 잘 못하면 양손 한 가득 사가지고 갈 지도 모른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쁜 찻잔도 많이 있는데, 특히 금붕어가 바닥에 새겨져있는 금붕어찻잔은 단연 최고의 인기상품

그런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다 팔렸는지 내가 갔을땐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올드한 건물들과 상점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켠에는 큰 건물에 이렇게 현대적으로 꾸며놓은 상점들도 많다

그만큼 볼거리가 적지 않은 곳이라서 여유있게 본다면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할 것이다

그냥 분위기만 느낀다면 한 시간도 안 걸릴 수도 있는거고



집에서 사용할 도자기 냄비받침과, 선물용으로 도자기로 만든 컵받침 몇 개를 살 수 있었다

아무래도 캐리어에 넣어서 운반하기도 쉽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인 것 같다





이곳에서 차도 마시고 식사도 했는데 하나의 포스트에서 풀어나가기는 어려워 별도로 나눠서 포스팅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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