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9 효고현 히메지시 -> 토요오카시


여행 첫날인데 정신없이 돌아다니니 피곤하다

첫 숙박장소는 오사카도 고베도 히메지도 아닌 효고현의 저 구석에 자리잡은 토요오카 라는 곳이다


입국심사 할 때에도 숙소가 토요오카라고 하니까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효고현 토요오카 맞냐고 되묻더라

네 효고현 토요오카시 맞습니다



일본에는 에키벤이라고 하는 음식 문화가 있다(역에서 파는 도시락)

일전에 에키벤이라는 만화를 봐서 에키벤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달리는열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어보려고 했다


히메지역 밖에서는 도시락을 구할 수가 없어서

플랫폼 안에 들어왔는데 다행히 문 닫기 직전의 에키벤 상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무원은 에키벤 상점은 다 문 닫았다고 하더니만...



견본이지만 이게 제일 맛있어보여서 이걸로 결정했다

사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른건 다 매진이라고



고기가 없다면 고를 이유가 없다



약간 헤매서 비교적 촉박하게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처음으로 타보는 JR 특급열차가 되겠다. 이름은 특급 하마카제

신오사카에서 히메지에 들린 다음 반탄선을 타고 토요오카, 키노사키온천을 지나 돗토리까지 가는 열차이다

(돗토리까지 가는 건 하루에 한 편 뿐이다)


토요오카에 굳이 가는 이유는 다음날 일정이 아마노하시다테이기 때문이다

히메지에서 가는 길이기도 하고 토요오카는 관광지와 거리가 먼 곳이므로 숙박비가 저렴했다



대충 자리를 잡고

미리 사놓은 에키벤을 먹을 차례이다


처음으로 먹는 에키벤이라고 엄청 설레고 그랬는데 막상 까보면



별 거 없다

그래도 맛있더라.. 다소 고급진 도시락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디까지나 에키벤은 차갑게 식은 상태에서 먹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잘 어울리는 음식 위주로 만드는 것 같았다


아쉬운 점은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것

곤약과 우엉과의 조합은 좋았다

절임야채는 너무 셔서 먹지 않았지만..



한시간 40분정도 달려서 토요오카에 도착했다



열차도 거의 안 다니는 시각

썰렁한 역..



상점도 모두 문을 닫고 한산하다 못해 개미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역의 모습이다



처참할정도로 상점가는 조용하다

이것이 지방 변두리의 모습이다



그래도 메이져 편의점은 활짝 열려 있었다

로손도 있었고.. 여기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산 다음 호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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